김건희 특검 수사 확대…‘고가 목걸이·관저 뇌물’ 의혹에 건설업계 긴장

김건희 특검 수사 확대…‘고가 목걸이·관저 뇌물’ 의혹에 건설업계 긴장

기사승인 2025-08-11 13:37:05
11일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나토 목걸이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 중인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희건설 사옥 모습.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수사에 보폭을 넓히며 건설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서희건설과 현대건설이 각각 ‘순방 목걸이 제공’‧‘대통령 관저 뇌물공사’‧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특검팀은 언론 공지를 통해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해 서희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서희건설 측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를 선물하면서 인사 청탁을 했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목걸이는 김 여사가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의 참석차 해외 순방길에 올랐을 때 착용한 반클리프 아펠 제품이다. 그러나 재산 신고 내역에서 뺐다는 의혹이 일었다.

특검팀은 목걸이가 대가성 선물이 아닌지 살펴보기 위해 반클리프 아펠 매장을 압수수색했고 서희건설 회장의 측근이 2022년 3월9일 대선 직후 이 목걸이와 같은 모델 제품을 구매한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희건설 회장의 사위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순방 직전인 2022년 6월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사실을 파악했다. 특검팀은 이런 정황을 토대로 건설사 측에서 목걸이를 선물하며 인사 청탁을 한 게 아닌지도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관저를 시공하고 국책사업을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 시정평가대안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최인호 전 의원과 김상욱·김정호 의원, 이재성 부산시당 위원장, 송순호 경남도당 위원장 등은 현대건설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관저를 시공하고 국책사업을 수주했다는 의혹을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현대건설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관저 리모델링 공사 중 상당한 부분을 ‘뇌물’로 시공하고 그 대가로 대형 국책사업을 특혜로 수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적이고 단호한 수사를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또한, 김용현 당시 대통령실 경호처장이 윤영준 현대건설 전 사장에게 공사를 직접 부탁했다는 의혹과 현대건설이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사업을 포기하게 된 경위 등을 수사해달라고 했다. 수사 요청서에는 가덕도신공항과 관련된 계약·설계 변경의 법적 타당성 등이 담겼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