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美 방위 부담 줄이겠다…방위비 증액·방산 지원 확대” [경주APEC]

李대통령 “美 방위 부담 줄이겠다…방위비 증액·방산 지원 확대” [경주APEC]

한미정상회담 
“핵추진 잠수함 연료 공급 허용해달라”
“한미,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해야”

기사승인 2025-10-29 15:18:46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미국의 방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우리 정부도 방위산업 지원과 방위비 증액을 확실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북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는 오랜 기간 분쟁의 현장이었고 지금도 휴전 중인 나라지만, 미국과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이 자리까지 안전하게 발전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한미 관계는 현대화된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대한민국도 방위비 증액과 방위산업 발전을 통해 자체 방위 역량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한국이 공급받을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결단해주시면 좋겠다”며 “핵무기를 탑재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디젤 잠수함의 잠항 능력 한계로 북한이나 중국의 잠수함 추적 활동에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료 공급이 허용된다면 우리 기술로 재래식 무기를 탑재한 핵추진 잠수함을 여러 척 건조해 동해와 서해에서 방어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며 “이 경우 미군의 부담도 상당 부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미 지지해주신 것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나 우라늄 농축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협의가 진전되도록 지시해주시면 한미 간 논의가 더 빠르게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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