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외교’ 펼친 한미 정상…李, 금관 건네고 트럼프는 야구배트 선물 [경주APEC]

‘황금빛 외교’ 펼친 한미 정상…李, 금관 건네고 트럼프는 야구배트 선물 [경주APEC]

트럼프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하라” 극찬

기사승인 2025-10-30 16:35:56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국력을 키워야겠다”고 말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전날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첫마디로 ‘국력을 키워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대단한 협상가”라고 평가했다. 전날 한미 양국은 관세협상 세부안에 최종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핵추진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후 진행된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향해 “대단하다”며 극찬을 보냈다. 다른 정상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관세협상을 제일 잘하는 리더이자 국가”라고 평가했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이야기하라. 자랑스러워해도 좋다. 나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국빈으로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라 천마총의 ‘금관’ 모형과 대한민국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선물하며 ‘황금빛 외교’를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선물한 야구배트와 야구공의 모습. 대통령실 제공


트럼프 대통령은 화답의 의미로 야구배트와 야구공을 선물했다. 배트에는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 딜런 크루즈 선수의 친필 서명이, 야구공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장이 각각 새겨져 있었다.

미국 측은 이 선물에 대해 “미국 선교사들이 처음으로 한국에 야구를 전한 역사에서 비롯된, 한미 양국의 깊은 문화적 유대와 공동의 가치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 대통령이 건넨 금관 모형과 무궁화대훈장을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직접 실어가도록 지시했으며,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 전시할 공간까지 정해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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