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한양정형외과의원 C형간염 발생, 또 주사기 재사용?

원주 한양정형외과의원 C형간염 발생, 또 주사기 재사용?

기사승인 2016-02-12 16:53:55
사진출처=픽사베이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최근 원주의 한 의원에서 C형간염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 사태에 이어 이번 원주 의원 집단 감염 발생 원인 역시 1회용 주사기의 재사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C형간염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은 강원 원주시에 소재한 한양정형외과의원이다. 이번 C형간염 집단감염에 대해 보건당국은 아직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자가혈 주사시술(PRP)시 주사기를 재사용해 문제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가혈시술이란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원심분리 후 추출한 혈소판을 환자에게 재주사하는 시술이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 확인된 PRP 시술자 927명 중 101명이 C형간염에 감염(RNA 양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해당 의원은 2004년에 개원한 곳으로 추가 감염자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일회용 주사기의 단가는 60~90원 정도다. 만일 주사기 재사용이 감염 원인으로 확인된다면 해당 의원은 소액의 비용을 아끼기 위해 1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한 셈이다.

현재 문제를 일으킨 한양정형외과의원은 폐업한 상태다. 그러나 해당 의원 원장은 폐업은 개인적인 사정에 의한 것이라며 1회용 주사기 재사용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강립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해당 의원에서 PRP 시술을 받은 환자의 C형간염 감염률이 11%에 육박하기 때문에 이번 문제가 주사기 재사용과 상당한 개연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문제와 관련해 복지부는 늑장대응을 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당국은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원주시 보건소를 통해 해당 의원에서 C형간염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았지만 첫 번째 역학조사에서 연관성을 확인하지 못해, 이로 인해 집단감염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yes228@kukimedia.co.kr

[쿠키영상] '세쌍둥이 아기+2살배기 여아' 4명의 아기와 악전고투(惡戰苦鬪) 중인 엄마

[쿠키영상] '노출의 여왕'답다 간루루!

[쿠키영상] 엘리베이터 발로 차다가…아래로 추락한 남성
박예슬 기자 기자
yes228@kmib.co.kr
박예슬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