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롱댕 보르도는 14일(한국시간) 프랑스 디종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에서 열린 ‘2020~2021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디종과 원정 경기에서 3대 1로 승리했다.
8경기 만에 승리를 올린 보르도다. 최근 3연패를 거두던 보르도는 오랜만에 승리를 맛보면서 리그 11위까지 올랐다.
승리의 주역은 황의조였다.
황의조는 전반 33분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메흐디 제르칸의 크로스를 받아 트래핑 이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7일 브레스트 원정 이후 5경기 만에 터진 골이다. 약 35일 만에 터진 득점이었다.
기세를 탄 황의조는 전반 막판 추가골을 넣었다. 드 프레빌의 크로스를 이번에는 헤더로 연결하며 팀의 2번째 골을 기록했다.
한 경기 멀티골은 지난 1월 앙제전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황의조는 2개의 득점을 추가하면서 본인의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 득점을 갈아치웠다. 지난 시즌 프랑스 무대로 뛰어든 황의조는 24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 초반 윙포워드로 뛰면서 부진했지만,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꾼 뒤 훨훨 날고 있다. 팀 내 최다득점자(8골) 자리도 굳건히 지켰다.
2번째 시즌에도 소포모어 징크스 없이 활약하고 있는 황의조는 한국인 프랑스 리그 한 시즌 최다득점 기록도 넘보고 있다. 한국 선수의 프랑스 리그 최다 득점은 2010~2011시즌 AS 모나코에서 뛰던 박주영이 기록한 12골이다.
현재 추세라면 황의조가 이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보르도는 리그 11경기를 남겨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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