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총파업 엿새째를 맞는 오늘 사측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측과 교섭을 재개한다.
10일 코레일과 철도노조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총파업 이후 첫 실무협의를 갖는다고 전날 밝혔다.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 9일 최명호 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진성준 정책위 의장, 문진석 국토교통위 정조위원장, 윤종군 원내부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를 마친 뒤 노조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책조정위원회가 노조와 정부의 교섭을 중재하기로 했다"며 "주요쟁점 관련 10일 오전부터 사측과 실무교섭에 돌입하고, 정부 관계자들과도 만나 논의한다"고 밝혔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도 “10일 교섭을 통해 조속히 파업을 종료하고, 열차 운행을 정상화해 국민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철도노조는 기본급 2.5% 인상과 임금체불 해결, 성과급 지급률 개선, 부족 인력 충원, 4조 2교대 근무 전환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17차례(실무교섭 14회·본교섭 3회)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며 지난 5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한편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총파업 여파에 따른 KTX 평균 운행률은 평상시의 69.5%, 화물차 30%, 수도권 전철 76.9% 수준으로 확인됐다.
코레일은 KTX와 전철 운행은 사전에 마련했던 비상수송대책보다 각각 43회, 101회 추가 운영해 운행 차질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철의 경우 출근 시간대는 90.6%(서울지하철 1호선·수인분당선 95%), 퇴근 시간대는 87.2%의 운행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