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인 빌 게이츠가 3년 만에 방한했다. 그는 방한 일정 동안 김민석 국무총리와 국제 보건 이슈 등에 대해 논의하고,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와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게이츠 이사장은 전세기를 타고 20일 오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다. 지난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예방한 지 3년 만의 방한으로, 재단의 활동을 홍보하고 한국 정부 및 기업들과 협력 확대 방안 등을 찾기 위해 서울을 찾았다.
방한 일정 중 그는 김민석 총리와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리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빌 게이츠 이사장이 국제 보건에서도 중요한 지분이 있고, 여러 국제 이슈에 대해 상당히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라며 “한국 정부와 (그런 분야에서) 더 협력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서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방한 일정에는 게이츠 재단 핵심 인사들도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헬스 부문을 담당하는 트레버 먼델 재단 회장이 보건복지부와 국립보건연구원,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에스디바이오센서, 유바이오로직스 등 주요 기업들과 만나 백신 협력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자리에 게이츠 이사장이 직접 참석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게이츠 이사장은 은퇴 이후 2000년에 설립한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보건·빈곤·교육 분야에 막대한 자금을 기부하며 글로벌 공익 확산에 나서고 있다. 오는 2045년까지 개인 재산의 99%와 게이츠 재단의 기부금을 합쳐 약 2000억달러(한화 약 280조원)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