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尹정부 때 강남 아파트만 가격 상승…비강남과 격차 커져”

경실련 “尹정부 때 강남 아파트만 가격 상승…비강남과 격차 커져”

기사승인 2025-04-28 14:58:29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송파구와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곽경근 대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임기 3년 동안 서울에서 강남권 아파트 가격만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8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 정부 3년간 서울 아파트 시세를 분석해 발표했다.

경실련은 KB부동산 시세 정보와 자체 조사 등으로 2022년 5월부터 이달까지 아파트 시세를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1000세대 내외 대단지 아파트를 구별로 4개씩 선정해 총 100개 단지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30평형 아파트를 가정해 평균 평당 가격에 30을 곱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의 아파트 가격은 2022년 5월 26억2000만원에서 이달 30억9000만원으로 약 1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지역 비강남권의 아파트는 11억6000만원에서 10억7000만원으로 약 7% 하락했다. 2022년 5월에는 강남 아파트가 비강남 아파트보다 약 2.3배 비쌌는데 이달 들어 격차가 2.9배로 벌어진 것이다.

경기도 아파트 가격은 6억2000만원에서 5억5000만원으로 11% 하락했다. 광역시 5곳은 4억1000만원에서 3억6000만원으로 13% 감소하는 등 대부분 지역의 집값이 10% 넘게 떨어졌다.

2022년 5월 기준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5억6000만원이었으나 지난달에는 5억2000만원으로 약 8% 감소했다.

경실련은 통계청의 노동자 평균임금 자료를 활용해 아파트 매입까지 걸리는 기간도 산출했다. 이달 기준으로 평균 임금을 받는 노동자가 강남의 30평 아파트를 매입하려면 74년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윤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서울과 지방, 강남과 비강남 간의 격차가 더 큰 폭으로 확대됐다”며 “차기 대선후보들이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정책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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