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산불 피해지역 회복형 관광 본격 추진…볼런투어·기부여행 시동

경북도, 산불 피해지역 회복형 관광 본격 추진…볼런투어·기부여행 시동

외국인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제공…지역 특색 살린 축제 재개

기사승인 2025-05-02 10:35:00
청송 주산지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산불 피해지역의 조기 회복과 지역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꾀하기 위해 새로운 회복형 관광 모델을 본격 추진한다. 

단순한 지원을 넘어 자원봉사와 관광, 기부와 소비가 하나로 연결되는 새로운 형태의 회복형 관광 모델을 마련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산불피해 자원봉사와 함께하는 ‘볼런투어(Voluntour)’를 5월부터 시작한다.

 ‘볼런투어(Voluntour)’는 자원봉사(Volunteer)와 관광(Tourism)의 합성어로 경북도·경북문화관광공사·경
북종합자원봉사센터가 공동으로 기획한 민관협력형 사업이다. 

투어는 참가자가 1박 2일 동안 산불 피해지역의 산림 정비, 마을 환경 개선 등 자원봉사 활동을 하며 시군 대표 관광지를 탐방하는 공익형 여행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참가자에게는 자원봉사와 여행에 필요한 경비가 지원되며, 자원봉사 시간도 관련 기관을 통해 공식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연계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10개 전담여행사를 통해 기부와 관광을 결합한 ‘기부 여행’ 상품도 선보인다. 

관광객이 산불 피해지역 핵심 관광콘텐츠를 엮은 테마여행에 참여하면, 참가 인원당 피해지역 복구를 위한 기부금 1만원이 자동 적립된다.

기부 여행은 관광의 의미를 ‘여행’을 넘어 지역 공동체와 함께하는 착한 소비로 확장하는 새로운 모델로도 주목받는다. 

이들 프로그램은 지역 소비 활성화를 위해 2개 시군 이상을 1박 2일간 여행하는 구조로 설계돼 효과가 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외국인(4인 이상) 관광객을 산불피해 지역으로 유치하는 여행사에 대한 인센티브도 높인다. 

당일형 여행의 경우 1인당 1만원에서 2만원, 체류형은 1박당 3만원에서 5만원을 지원해 산불 피해지역 중심의 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에는 희망의 싹이 될 만한 아름다운 관광지들이 많이 남아 있다”며 “많은 분들이 경북의 매력을 한껏 경험하고 희망을 함께 키워나가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의성 조문국 작약꽃 전경, 경북도 제공.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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