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정보로 계좌 탈취 못해, 보호서비스 가입 시 안전”

SKT “유심정보로 계좌 탈취 못해, 보호서비스 가입 시 안전”

기사승인 2025-05-02 18:22:22

류정환 SK텔레콤 부사장이 2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유심 정보 유출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서버 해킹 관련 팩트 체크를 진행하고 있다. 정우진 기자

SK텔레콤이 해킹 사고 이후 가입자의 우려와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설명회를 열고 ‘펙트 체크’를 2일 진행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데일리 브리핑’을 열고 해킹 사고와 관련해 나오고 있는 우려에 대한 답을 내놨다. 류정환 인프라 전략기술센터 담당(부사장)은 “지금 많은 내용들이 보도가 되고 있으며 가장 많이 오해가 쌓인 부분을 바로잡고자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류 부사장 일문일답.

유심 정보를 알면 내 계좌의 돈도 훔쳐갈 수 있는가?

-4월 29일 정부 합동 조사 결과에 의해 발표된 1차 조사 결과 유심과 관련된 정보만 유출됐다고 나와있다. 그 외에 금융자산 정보나 개인의 전화번호, 인증 정보 등은 전혀 나가지 않았다. 금융 자산 피해는 없다고 보면 될 것이다.

유심을 복제하면 내 핸드폰에 저장된 연락처, 문자, 앱도 모두 복제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유심을 보면 하나로 보이지만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하나는 망과 연동돼 개통이나 전화할 때 인증하는 부분이다. 또 하나는 물리적인 메모리 공간이다. 이번에 문제가 되는 부분은 망과 연동되는 부분이고 개인정보 등이 들어간 메모리 공간은 전혀 연동되지 않는다. 메모리 부분은 유심을 도난당했을 때 문제가 되는 것이다.

유심이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역할을 한다던데… 나의 개인정보와 계좌정보가 다 담겨 있는 거 아닌가?

-절대 아니며 위 질문의 설명과 동일하다.

복제된 폰으로 이용자 몰래 통화나 문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 않나?

-유심보호서비스와 FDS 솔루션이 있기 때문에 복제가 되지 않는다. 복제가 된다 해도 전화 두 개가 동시에 위치 등록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

유심보호서비스를 가입하더라도, 결국에는 유심칩 자체를 변경해야 하나?

-아니라고 생각한다. SK텔레콤은 삼중 장치를 하고 있다. 첫 번째는 우리 망에서 차단하는 FDS, 두 번째는 유심보호서비스, 세 번째는 유심 교체 서비스다. 유심보호서비스만 가입해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서버가 해킹 당한 거면 유심을 교체해도 소용없지 않나?

-해킹을 당했거나 유추 또는 침해가 됐다고 판단되는 서버는 유심 관련 정보만 저장돼 있다. 다른 것은 전혀 없기에 유심만 교체해도 가입자에게는 전혀 피해가 없다.

유심교체/보호서비스 가입해도 거래은행 앱에서 추가적인 보안조치를 해야 하나?

-이것도 관련이 없다. 일단 거래 은행 앱에서 단말기에 저장되지 유심에 저장되는 것이 아니다. 이후에도 인증절차가 있다. SNS 인증, 공인인증서를 통한 인증 등이 있어 유심과는 관계가 없다.

SK텔레콤에서 유심 재고가 도착했다는 알림 문자가 오던데 유심 교체 하러가면 되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 이런 문자를 발송하고 있지 않다. 실재 재고가 풀리면 그때 발송할 것이다. 반드시 ‘114’ 번호로 발송할 것이기에 수신 번호를 확인해 달라.

복제폰에서 SK텔레콤 서버에 저장된 에이닷 음성녹음 파일을 전부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지?

-에이닷 음성 서버와 유심은 전혀 관계가 없다. 음성은 전화기의 물리적인 메모리 장치에 저장된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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