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세 차례에 걸친 경선을 거쳐 과반 득표율로 최종 후보에 선출됐다. 운동권의 상징인 김 후보는 진보에서 보수진영을 거쳐 31년 만에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됐다.
김 후보는 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제5차 전당대회에서 56.53%의 득표율을 받아 대선후보가 됐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43.47%의 득표율을 얻었다. 이번 경선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당원 선거인단 투표(50%)·국민여론조사(50%)로 진행됐다. 당원 선거인단 투표는 1일 모바일 투표, 2일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열렸다. 또 4개의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1500명씩 6000명을 표본 조사했다.
김 후보는 지난 1951년 경북 영천에서 출생해 1970년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1971년 전국 대학생 시위와 1974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두 차례 학교에서 제적됐다. 이후 구로공단에 위장 취업 후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을 역임했다. 이 때문에 김 후보는 운동권의 거두(巨頭)로 평가받았다.
김 후보는 1994년 보수정당에 합류해 1996년 15대 국회에 초선의원으로 당선됐다. 이후 16·17대 국회에서 활동했다. 이후 2006년과 2010년 경기지사를 두 차례 연임했다.
이후 김 후보의 정치 활동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윤석열 정부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으로 발탁됐다. 이후 2024년에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아울러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이후 강성지지층의 관심을 받으며 새로운 대선주자로 두각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