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롤스터의 역사상 첫 LCK 홈 축제에 T1이 재를 뿌렸다.
KT는 4일 오후 3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LCK’ 정규시즌 2라운드 T1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2로 완패했다.
3연패에 빠진 KT는 3승7패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2연승에 성공한 T1은 6승(4패)째를 수확하면서 농심 레드포스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T1 홈그라운드’에서 KT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통신사 더비는 ‘KT 홈커밍데이’로 진행됐다. KT가 홈팀, T1가 어웨이팀 자격으로 경기에 임했다. KT의 역사상 첫 LCK 홈경기다 보니, 팬들의 화력도 대단했다. 준비된 4077석은 금방 동이 났다.

원정팀 T1이 1세트를 선취했다. 10분 전투가 결정적이었다. T1은 시야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상대를 끌어들였고, 5-1 킬 교환에 성공했다. KT 입장에서는 조급하게 교전을 개시한 점이 뼈아프게 작용했다. KT는 24분 ‘커즈’ 문우찬의 아타칸 스틸 등 최선을 다해 반격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27분 바론을 처치한 T1은 다음 턴에 한타 대승을 거두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일격을 맞은 KT는 2세트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흐웨이를 픽한 ‘비디디’ 곽보성은 한타마다 정확하게 스킬을 사용하면서 킬을 쓸어 담았다. T1도 ‘캐스팅’ 신민제를 집요하게 노리며 최대한 균형을 맞췄다.
여기서 T1이 한발 앞서갔다. 26분 바론 앞에서 잘 큰 곽보성을 끊었고, 그대로 버프를 획득했다. T1은 32분 바론을 치던 KT를 상대로 ‘에이스(5인 제거)’를 띄운 뒤 그대로 진격해 경기를 끝냈다. T1이 적지에서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수원=김영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