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골목골목 경청 투어’를 위해 전남 화순과 강진을 거쳐 오후 첫 일정으로 해남읍을 찾은 이재명 후보는 ‘지금은 국가 위기’라며 “우리가 지금 네 편 내 편 따지고, 출신 따지고, 지역 따지고, 좌우 색깔 따질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이 화해하고 포용하고 용서해서 국력을 한데로 모으고, IMF를 이겨내고, 문화 강국 IT 강국의 초석을 깔았던 것처럼 6월 3일이 바로 새로운 나라 문화 강국, 선도적인 경제 강국, 세계가 인정하는 민주주의 국가로 나아가는 그 첫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힘을 합치고, 힘을 합쳐서 새로운 세상, 국민이 존중받고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 국가가 존재하는 그런 나라, 진정한 대한민국 함께 만들자”고 호소했다.
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호남에서 시작됐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호남이 지키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호남이 키워 갈 것”이라며 “12월 3일 밤, 위대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광주 5.18 항쟁을 겪은 우리 호남인들이, 역사가, 다시 대한민국을 구했다”며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인이고 나라를 구할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을 인용 “상인의 현실 감각을 가지되 선비의 정신을 잊지 마라. 서생의 문제의식을 잃지 않되 상인의 현실 감각을 실현하는 것이 정치다”고 말하고 “더 나은 국민의 삶을 개척하고 이 나라의 미래가 더 나아지게 하는 게 바로 정치인들, 그중에서도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말로 중요한 것은 공인의 자세”라며 “공인의 마음은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이 나라가 가장 먼저고, 국민의 삶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냐”면서 그 길을 함께 가자고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30여 분간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이날 ‘골목골목 경청 투어’ 남도문화벨트편 마지막 목적지인 영암군으로 이동했다.
이재명 후보를 보기 위해 구름인파가 모여든 이날 골목골목 경청 투어에는 박지원, 정청래, 주철현, 서삼석 의원 등이 참석해 ‘이재명 후보는 제2의 김대중’이라며,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