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생물 다양성 확보, 세종수목원 자생식물종자공급센터 준공'… 13일 산림청 소식

‘산림생물 다양성 확보, 세종수목원 자생식물종자공급센터 준공'… 13일 산림청 소식

- 산불피해·기후위기 대응 생물다양성 증진체계 구축 확대
- AI 활용 행정업무포털 ‘e-푸른샘’ 구축 2차 사업 착수
- ‘이야기가 있는 보호수 2’ 발간

기사승인 2025-05-13 15:49:55 업데이트 2025-05-13 16:33:25
13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열린 자생식물종자공급센터 준공식. 산림청

국립세종수목원 자생식물종자공급센터 준공

산림청이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13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자생식물종자공급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자생식물종자공급센터는 산림생태계 복원에 필요한 자생식물을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는 체계를 갖춰 생물다양성을 효과적으로 증진할 수 있는 중추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인 구상나무와 가문비나무, 산불피해지 복원용 식물 꼬리진달래와 굴참나무 등 다양한 자생식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자생식물은 해당 지역의 기후와 토양에 적응한 식물로, 외래식물 유입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을 방지할 수 있어 생태복원의 핵심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산림청은 자생식물을 활용해 산불피해지, 백두대간, DMZ(비무장지대), 도서·연안지역 등 주요 생태축을 중심으로 산림생태복원 사업을 꾸준히 추진 중이다.

아울러 2023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자생식물종자공급센터 운영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자생식물공급센터를 6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자생식물종자공급센터가 기후위기에 대응해 멸종위기종을 증식,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할 뿐 아니라 산림자원 발굴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3일 준공한 국립세종수목원 자생식물종자공급센터를 살펴보는 임상섭 산림청장(오른쪽 두번째). 산림청


AI 활용 행정업무포털 ‘e-푸른샘’ 구축 2차 사업 착수

산림청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선진 산림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내부행정업무포털 ‘e-푸른샘’ 구축 2차 사업에 착수했다.

1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산림청 내부행정업무포털 ‘e-푸른샘’ 구축 2차 사업 착수보고회. 산림청

e-푸른샘은 자동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분산된 주요 행정 데이터를 통합 관리해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는 시스템이다. 

이번 2차 사업은 지난해 완료한 1차 사업으로 구축한 데이터를 연계해 실질적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조직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단계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정책·행정 빅데이터 분석기능을 추가하고, 부서 간 데이터 협업 공유체계를 마련해 민원에 빠르게 대응함으로써 국민의 산림정책 체감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AI를 활용한 학습데이터 구축, 복지 추천서비스 도입 등으로 AI 기반 업무환경의 실질적 전환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이어 내년 예정된 최종 3차 사업에서는 AI를 활용한 정책수요 예측기능을 구현해 지능형 산림행정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종수 산림청 기획조정관은 “이번 2차 사업은 단순 시스템 확장을 넘어 빅데이터와 AI를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민은 산림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맞춤형 정보와 신속한 행정을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야기가 있는 보호수 2’ 발간

산림청이 보호수의 생태·인문학적 가치를 알리는 ‘이야기가 있는 보호수 2’를 발간했다.

 ‘이야기가 있는 보호수 2’. 산림청


보호수는 산림보호법에 따라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노목, 거목, 희귀목 등을 지정해 관리하는 나무로, 조류나 포유류 등 생물서식지가 파편화된 환경에서 단절된 생태계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한다. 

이번 책자에서 소개하는 보호수 100그루는 전국 1만3800여 보호수 중 설화, 민속, 역사, 문화 등의 얘기를 지닌 1000여 그루를 1차 선별, 지역·수종별로 분류해 주민인터뷰 등 현지조사를 통해 최종 선정했다. 

여기에는 아이 잉태를 점지하는 은행나무, 무학대사가 꽂은 지팡이에서 자란 배롱나무, 여동생이 죽어 화신한 느티나무, 장원급제를 기념해 심은 봉황송 등 보호수가 가진 다양한 설화가 담겨 있다.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이번 발간으로 역사적 자산인 보호수가 간직한 소중한 이야기를 알고, 자연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소중한 산림자산이자 산림생물종의 쉼터인 보호수를 지키고, 미래세대에 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6년 발간한 ‘이야기가 있는 보호수 1’과 이번 2편은 산림청 누리집에서 전자문서로 열람할 수 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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