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5·18 묘역’서 붉어진 눈시울…시민 “광주 떠나라” 반발 [21대 대선]

김문수, ‘5·18 묘역’서 붉어진 눈시울…시민 “광주 떠나라” 반발 [21대 대선]

“박광현 열사 오랜 단식에 사망…너무 보고 싶어”
광주전남촛불행동과 금속노조 김문수 강경 비판

기사승인 2025-05-17 10:28:05 업데이트 2025-05-17 14:40:39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 의원들이 17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하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임현범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국립5·18민주묘지에 방문해 참배했다. 김 후보는 민주열사의 묘역에서 붉어진 눈시울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지역 시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17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 일정을 진행했다. 그는 방명록에 “5월 광주의 피로 쓴 민주주의”라는 글을 남겼다. 분향하러 가면서 하얀 소복을 입은 할머니의 계단 오르는 것을 도왔다.

분향을 마친 김 후보는 윤상원·박광현 열사와 무명열사의 묘를 방문하면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과거 자신의 민주화운동 기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박 열사가 교도소에서 단식을 오래 하다 사망했다. (저는) 그 방에서 1년간 생활했다. 너무 보고싶다”며 “박 열사는 저보다 어린 사람으로 누님이 살아계셨다”고 회상했다.

김 후보의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는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광주전남촛불행동’ 소속 대학생들은 입구에서 “내란 세력은 지금 당장 물러가라”, “즉각 광주를 떠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 김 후보와 국민의힘 의원들 방문에 현장 시민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시민 A씨는 “내란 세력들이 어딜 와서 두 번 세 번 사람 염장 지르냐”며 “지금 내 큰형은 묻혀있다”고 반발했다. 다른 시민 B씨는 “지금 인사하러 왔냐”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가 모든 참배를 마친 후 자리를 떠날 무렵 ‘금속노조’ 깃발을 조립한 노조원들이 찾아와 ‘광주전남촛불행동’ 소속 대학생들과 함께 비판을 쏟아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