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2~3월이면 약 1000마리의 성체 두꺼비가 욱수산에서 망월지로 내려와 산란하며, 암컷 한 마리당 1만여개의 알을 낳는다.
부화한 올챙이들은 망월지에서 자라 5월 중순쯤 몸길이 2~3㎝의 새끼 두꺼비로 성장해 떼를 지어 욱수산 일대로 이동한다.
이번 이동은 약 2주간 이어질 전망으로, 수성구청은 새끼 두꺼비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이동 경로 차량 통제, 로드킬 방지 펜스 설치, CCTV 모니터링, 구조활동 등을 시행한다.
망월지는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로, 매년 2~3월 성체 두꺼비의 집단 산란과 5월 새끼 두꺼비의 대이동이 반복된다.
수성구는 2023년부터 환경부 국고보조사업과 연계해 총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 생태교육관 건립과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 단계로, 2026년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다.
이 사업을 통해 주민 환경교육과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두꺼비가 안전하게 산란하고 이동할 수 있는 생태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망월지에서 멸종위기종인 수달의 서식도 확인돼 생태계 보존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새끼 두꺼비들이 안전하게 서식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망월지를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소중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