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창호 인권위원장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러 오자 광주 시민들이 분노를 쏟아냈다. 안 위원장은 시민들의 분노에 쫓겨 퇴장했다. 반면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시민들의 반발에도 연일 국립5·18민주묘지에 방문했다.
안 위원장이 18일 국립5·18민주묘지에 도착하자 시민들은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 기념식에 참석할 자격이 없다”고 소리 질렀다. 앞서 안 위원장은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 연례회의에서 계엄을 옹호하고, 헌법재판소를 비판한 바 있다.
당시 국제인권단체들은 안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은 입장이 어떻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시끄러워서 말 할 수 없다”고 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오월정신 헌법 수록을 약속했다. 그는 시민의 항의에도 연일 광주 집중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 이날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전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함께 국립5·18민주묘역을 방문한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뭐하러 왔냐”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광주전남촛불행동 소속 대학생과 금속노조 등에서 김문수 후보와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방문에 “당장 광주에서 나가라”고 소리쳤다.
한편 김 비대위원장은 기념식을 마치고 금호타이어 화재 대피소를 재차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