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의 날’ 장미꽃 대신 맞춤형 공약…“청년 주택 vs 미래적금 vs 연금개혁” [21대 대선]

‘성년의 날’ 장미꽃 대신 맞춤형 공약…“청년 주택 vs 미래적금 vs 연금개혁” [21대 대선]

김문수 3·3·3 청년주택 공급…일자리 지원 및 생활비 부담 완화
이재명 “청년 미래 적금·주거 지원 강화”…이준석 “연금 개혁”

기사승인 2025-05-19 19:08:35
(왼쪽부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유희태 기자

대선 후보들이 19일 ‘성년의 날’을 맞아 청년 표심 공략에 나섰다. 각 후보들 모두 일자리 및 주거 지원 등 청년 맞춤형 공략을 내세워 ‘부동층’이 많은 2030 세대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2030 청년 세대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생활비 부담은 줄이기 위한 청년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청년 문제의 핵심은 일자리”라며 “결국은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대표적인 공약은 ‘3·3·3 청년주택 공급’으로, 결혼 후 3년, 첫 아이 및 둘째 아이 출산 시 각 3년 등 최대 9년간 주거비를 지원하는 청년 주택을 매년 10만호씩 공급하는 제도다. 이 밖에도 △유연 근무제 △군 가산점제·군경력 인정제 △K-원패스 교통비 지원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제정 △중소기업 재직 청년 주택임대바우처 등이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청년 공약은 ‘기회와 복지의 확대’이다. 이 후보는 ‘청년 미래 적금’을 통해 자산 형성을 도입하고, 청년 맞춤형 공공분양 및 월세 지원 등의 주거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성년이 된 청년들을 향해 “가장 풍요로운 시대에 태어났지만, 역설적으로 가장 치열한 경쟁에 놓인 세대”라며 “여러분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이 후보는 ‘청년미래적금’을 도입해 자산 형성을 지원하고 취업 후 상환 가능한 학자금 대출의 소득 요건을 완화할 방침이다. 또한 ‘주거복합플랫폼주택’을 조성해 맞춤형 공공분양 및 월세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 건대입구역·성수·홍대에서 길거리 유세일정을 소화하며 선거 운동을 해 왔다. ‘학식 먹기’ 행사, ‘한강 피크닉’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청년 세대와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의 대표적인 청년 공약은 연금개혁을 통해 신연금은 낸 만큼은 반드시 받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신·구 연금을 분리해 기존 연금 가입자는 ‘구연금’에 미래 세대는 ‘신연금’에 가입시켜 세대 간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도다.

또한 고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든든출발자금’을 도입해 청년들이 창업·결혼 등 용도 제한 없이 대출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청년들은 분기당 500만 원, 최대 5000만 원까지 연 1.7% 고정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전문가는 후보들의 청년 표심 경쟁의 본질은 공감을 바탕으로 한 정책적 메시지를 얼마나 잘 전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청년세대의 지지를 얻기 위해 그들의 고민을 이용하려는 것이 아닌, 그들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후보가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단순한 일반화가 아닌 맞춤형 공약을 통해 청년세대에 실질적인 권한을 줄 수 있는 ‘임파워먼트(empowerment)’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다경 기자
ydk@kukinews.com
양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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