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속초 설악산 호텔 설악파크~소공원 구간에 오는 2027년 탐방로가 개설되고 이어 2029년까지 기존 도로도 확·포장 된다.
강원 속초시와 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신흥사는 9일 속초시청 대회의실에서 설악산 진입도로·탐방로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병선 속초시장, 현병관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장, 지혜 신흥사 주시스님 등 설악동 마을 주민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에는 만성 교통정체로 몸살을 앓던 설악산 소공원 진입구간 해결을 위한 신규 탐방로 조성과 기존 도로 확포장 공사 조속 추진 등의 내용을 담았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현 설악산 소공원 진입도로는 연중 88일에서 103일 가량 차량 정체를 빚으면서 1.6km 이동시 30분 정도가 소요,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총 109억원을 들여 설악산 하천(쌍천) 주변을 따라 1.3km 구간에 신규 탐방로를 개설하고 관광객들의 도보를 통한 입산을 권장할 방침이다.
신규 계곡 탐방로는 파크호텔 앞 국립공원 경계부터 소공원 구간에 조성된다. 이를 통해 설악산을 찾는 관광객에게 안전한 보행 환경을 제공함은 물론 설악의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속초시는 오는 2029년까지 75억원을 투입해 호텔설악파크~설악산 소공원 구간 기존 도로(1.6km)를 폭 8m에서 12m로 확장하고 가변차로를 조성, 버스전용 차로로 지정해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신흥사는 향후 도로 확·포장으로 인한 사찰 부지 사용에 대해 협조키로 했다.
속초시와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탐방로와 진입도로 확포장 공사가 끝나면 차량을 이용한 입산객이 도보와 버스로 분산되면서 상습으로 발생했던 차량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장래에 트램 도입 시 노선 확보 등 다양한 교통 체계를 도입할 수 있어 성수기 설악산 진입도로의 만성적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속초시는 올해부터 접경지역으로 새롭게 지정된 만큼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비를 확보해 진입도로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번 사업은 현재 추진 중인 설악동 재건사업과 연계를 통해 설악동 지역 경기 활성화는 물론 지역 전반적인 관광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업무협약 기관과의 실무협의체 구성을 통해 사업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협약은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와 신흥사가 문을 열어 주어 가능했다"며 "이제 시작인만큼 서서히 합리적이고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가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