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악계의 거장 박범훈이 지난 7일 부산국립국악원 연악당에서 열린 ‘국악의 날’에서 무대에 올라 깊은 울림을 전했다.
박범훈은 피리산조를 만든 이후에 작곡자와 지휘자로 활동했다.
이번 공연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박범훈이 피리 연주로 무대에 올라, 오랜 시간 다져온 깊이 있는 음악성과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피리의 열정을 연주에 담아냈다는 점이다.
이날 공연은 단순한 연주를 넘어 피리의 다양한 음색과 독특한 가락을 통해 관객과 교감하는 순간이 됐다.
특히 용석류 대금산조보존회 오경수 회장이 찬조 출연해 박범훈의 음악 세계에 대금을 더하며 공연의 깊이를 더했다.
오경수는 이날 승무 반주를 하며 독보적인 대금 연주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이번 공연에는 최경만, 채향순, 최종실, 유지숙, 송선원 명인을 비롯해 오세진, 김성준, 이종철 등 다수의 피리 연주자들이 참여해 부산경남 지역 피리의 흐름을 이끄는 무대를 만들어냈다.
각 분야의 중견 예술가들이 함께하며 박범훈의 음악 세계를 다채롭게 구현했고, 이들의 연주는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면서도 전체적인 조화를 이뤄내며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