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라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과의 임대료 갈등 끝에 일부 면세점 영업을 중단한다.
호텔신라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인천공항 면세점 DF1 권역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권역의 영업은 오는 2026년 3월17일부로 정지된다.
공시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이 DF1 권역을 운영하면서 1년간 거둔 매출은 약 4292억원으로, 이는 호텔신라 전체 매출(약 3조9475억원)의 약 10% 수준에 달한다. 그러나 호텔신라 측은 “과도한 적자가 예상돼 지속운영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낮다고 판단했다”며 영업 정지 사유를 밝혔다.
신라면세점은 단기적으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공시를 통해 “향후 리스크 관리와 함께 사업 전반적 성장방안을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사업권 계약 이후 면세 시장은 주 고객군의 소비패턴 변화 및 구매력 감소 등으로 급격한 환경 변화가 있었다”며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조정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을 지속하기에는 손실이 너무 큰 상황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