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우리나라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만명 늘어난 2916만명에 달했다. 그러나 제조업과 건설업 등 전통 산업은 감소 폭을 지속하며 장기 부진을 이어갔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6만명이다. 지난해 동월 대비 24만5000명 늘었다.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20만명 이상 늘어난 것은 지난해 4월(26만1000명) 이후 처음이다.
취업자는 지난해 12월 일자리 사업 일시 종료 등 영향으로 5만2000명 줄었다가, 올해 1월 13만5000명 늘면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정부가 주도하는 일자리 사업의 영향으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에서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3만3000명, 전년 동월 대비 7.7%),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1만7000명, 8.4%) 등 취업자가 늘었다.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도 1년 전보다 1만8000명 늘어 15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제조업과 건설업의 일자리 부진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같은 달 대비 6만7000명 줄었다.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건설업 취업자도 10만6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째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도 6만7000명 줄었다. 지난해 2월(-2000명) 이후 처음으로 취업자 수가 줄었다. 외식 물가 상승 및 소비 둔화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월간 연령대별 취업자 수는 60세 이상(37만명)과 30대(13만2000명)에서는 증가했지만, 20대(-12만4000명), 50대(-6만8000명), 40대(-3만9000명)에서는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6.9%로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3월부터 13개월째 감소세다.
지난달 실업자는 8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했다. 실업률은 2.8%로, 전년 동월 대비 0.2%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