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인 17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다룬 영화를 관람하며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이날 오전 11시40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 약 1시간40분 동안 홍범도 장군의 무장투쟁을 다룬 영화 ‘독립군:끝나지 않은 전쟁’을 관람했다. 이 영화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지난 13일 개봉했다.
상영장에는 문승욱 감독을 비롯해 내레이션을 맡은 배우 조진웅, 정종민 CJ CGV 대표이사,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배우 이기영·안재모 씨 등이 함께했다. 사전 추첨을 통해 모집된 일반 시민 119명도 영화관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상영 시작 전 정 대표에게 정부가 지급한 영화관 할인쿠폰이 소비 진작에 도움이 됐는지, 남은 발행량은 얼마나 되는지 묻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의미 있는 영화를 국민과 함께 관람해 뜻깊다”며 “대한민국의 토대가 어떤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졌는지 깨닫고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다시금 새기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서울 은평구 불광동의 재래시장인 연서시장을 깜짝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소비쿠폰의 효과에 대해 상인들에게 물었고, 상인들은 “매출이 크게 늘었다”, “효과가 제법 괜찮다” 등의 답을 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대통령은 “소비쿠폰 덕에 시장에 활력이 돈다니 다행이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살아야 나라 경제가 산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시장에서 순대, 떡볶이, 튀김, 떡 등을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이날 저녁에는 진관사를 방문해 나라의 안녕과 국민의 평안, 원만한 국정운영을 기원하는 ‘축원화청’을 들었다. 진관사 주지 법해 스님은 이 대통령에게 일제강점기 당시 발견된 사찰 소장 태극기와 독립신문을 보여줬다.
이 대통령은 스님들과 함께 저녁 공양을 하며 “어지러웠던 지난날을 뒤로 하고 국정을 정상화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며 “서로 갈라져 상처 입은 국민을 잘 보듬고 끌어안아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