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과 대형 슈퍼마켓(SSM)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1시간 이내 배송을 겨냥한 퀵커머스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네이버 ‘지금배달’에 잇따라 입점하며 골목 단위 퀵커머스 전쟁에 나서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인공지능 기반 쇼핑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지금배달’에 편의점 업체들이 연달아 입점하고 있다. 네이버 지금배달은 사용자 반경 1.5㎞ 내에 위치한 매장에서 1시간 이내 배송을 지향하는 퀵커머스 서비스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연계한 포인트 적립 및 할인 혜택이 이용자 충성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GS리테일의 GS25는 지난 11일부터 지금배달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약 5000여 종의 상품을 빠르게 배송하는데 나섰다. 이번 네이버 지금배달 입점은 퀵커머스 경쟁력 강화와 신규 고객 유입과 매출 상승을 도모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GS25는 자사 퀵커머스 플랫폼인 ‘우리동네GS’ 앱을 통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배달 및 픽업 중심의 퀵커머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9.6%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네이버 지금배달 입점을 계기로 채널 다각화 및 디지털 소비자 접점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GS25 지금배달 서비스는 우선 초기에는 전국 1000여개 GS25 점포에서 시작되며 추후 전 점포로 확대하게 될 예정이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웹 또는 앱에서 지금배달 메뉴를 통해 GS25를 선택한 후, 배달 또는 픽업 방식으로 상품을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도시락, 음료, 스낵 등 식음료부터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상품이 제공되며 기존 우리동네GS와 동일한 카테고리 구성으로 운영된다.
지금배달 론칭 기념으로 프로모션도 마련됐다. 오는 30일까지 GS25를 통해 2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할인 쿠폰, 배달비 무료 쿠폰이 함께 제공돼 초기 고객 유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네이버 지금배달 서비스는 지난달 CU에 편의점 업계 최초로 도입됐다. CU는 전국 1만8500여 개의 점포망을 기반으로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의 접근성과 쇼핑 편의성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CU 지금배달 서비스는 지난달 시범적으로 3000개 점포에서 시작한 뒤 이달 들어 안정화를 거쳐 현재 약 6700개 점포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소비자는 반경 1.5㎞ 내의 CU에서 1만원 이상 구매 시 3000원의 배달비로 주문할 수 있다. 2만원 이상 구매 시에는 3000원 할인 쿠폰도 사용할 수 있다.
구매 가능 품목은 간편식, 디저트, 주류는 물론 생필품, 얼음, 즉석 커피 등 약 3000종으로 실제 편의점 내 구매 수요가 높은 상품들로 구성됐다.
대형 슈퍼마켓도 네이버 지금배달에 입점하며 퀵커머스 경쟁에 본격 가세하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내달 배달망을 고도화해 배송 권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며 이마트에브리데이 역시 190개 점포에서 지금배달 서비스를 통해 주문이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과 대형 슈퍼마켓은 다양한 수요층의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유통 거점인 만큼 퀵커머스 플랫폼과 연계해 오프라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편의점의 생활 밀접형 품목을 통해 소비자들의 즉시 배송 경험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