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문화의 고장 경북 안동이 한층 젊은 감각으로 돌아온다. 안동문화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안동시가 후원하는 ‘K-PLAY 안동 페스타’가 오는 20~22일까지 사흘간 안동 웅부공원과 문화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전통 민속놀이와 현대 청년문화를 융합한 50여 종의 체험·공연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주제는 ‘낮엔 쿨하게, 밤엔 힙하게’다.
낮엔 민속 어드벤처, 밤엔 막걸리 칵테일쇼
행사 기간 차전놀이와 놋다리밟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민속 어드벤처’, K-Pop을 접목한 청소년 댄스대회 등이 펼쳐진다. 전통의상과 소품으로 꾸민 ‘뒤란주막’과 ‘민속 놀이터’에서는 막걸리 장터와 민속 레크리에이션이 게릴라 형식으로 진행돼 관람객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MZ세대의 감각을 반영한 ‘막걸리 칵테일 쇼’, 디제잉 퍼포먼스, 디지털 선유 조명 포토존도 밤마다 분위기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전통문화의 재해석… 안동만의 K-컬처 집결
공연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동춘서커스, K-과학쇼, 버블쇼, 줄타기와 힙합·K-Pop 공연 등이 이어지고, 시조창·중창단 거리 버스킹과 실버가요제 같은 시민 참여 무대도 열린다.
특히 여성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K-여성민속한마당’은 노국공주 선발대회, 화전놀이대회, 천연염색 패션쇼 등으로 구성돼, 전통문화의 현대적 재해석을 시도한다.
야경 포토존까지… “힙한 도시 안동”으로
축제장 일대에는 한지 조명 포토존, ‘#안동한컷’ 전시회, 디지털 콘텐츠 체험 부스 등이 설치돼, 낮과 밤 모두 색다른 감각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안동 고유의 문화자산을 시각·체험 콘텐츠로 풀어낸 이색적인 구성은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갈 전망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K-PLAY 안동 페스타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신개념 축제로, 안동의 도시 정체성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통의 도시 안동이 이제는 ‘힙한 도시’로 다시 태어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