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기 명인전 개막…‘열두 번째 명인’ 누가 될까 [바둑]

제48기 명인전 개막…‘열두 번째 명인’ 누가 될까 [바둑]

프로 249명·아마 8명, 총 257명 출전
본선 티켓 12장 놓고 23일까지 예선전
피셔 방식 도입…더 빨라진 승부 예고

기사승인 2025-06-18 16:36:58
제48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예선을 펼치고 있는 허서현 5단(왼쪽)과 조상연 4단. 한국기원 제공

제48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이 18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개회식을 열고 본격 개막을 알렸다.

개회식에는 주최사 이성철 한국일보사 사장과 후원사 SG그룹을 대표해 참석한 곽상철 SG고려·SG신성건설 대표,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한종진 한국프로기사협회장, 임설아 K바둑 전무 등이 참석해 대회 개막을 축하했다.

이성철 한국일보사 사장은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은 현존하는 바둑대회 중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 많은 바둑 기사가 우승하고 싶어 할 만큼 권위와 가치가 큰 대회다. 참가하는 모든 선수가 후회 없는 인생의 명승부를 만들기 바란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곽상철 SG고려·SG신성건설 대표는 “올해부터 아마추어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는데 이런 작은 변화로 진정한 명인의 씨앗이 뿌려지길 바란다. 진심이 담긴 대국으로 바둑 팬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기를 기대한다”며 인사와 함께 격려를 건넸다.

명인전은 1967년 창설된 전통 기전으로, 지금까지 단 11명에게만 ‘명인’ 칭호가 주어졌다. 전기 대회에서는 박정환 9단이 열한 번째 명인으로 등극했다. 이번 대회부터는 두 가지 주요 변화가 있다. 예선 제한시간은 기존 각자 1시간, 초읽기 1분 3회에서 시간누적(피셔) 방식 30분, 추가 30초로 변경됐다. 본선은 각자 100분, 초읽기 1분 3회에서 시간누적(피셔) 방식 1시간, 추가 30초로 바뀌었다. 또한 아마추어 선수에게도 참가 기회를 열어 아마 선발전을 통과한 8명이 프로대회 예선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개회식 이후에는 예선 2회전 대국이 열렸다. 제48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예선은 17일부터 23일까지 한국기원 프로기사 249명과 아마추어 8명 등 총 257명이 참가해 본선 티켓 12장을 놓고 경쟁한다. 본선 진출자는 전기 우승자 박정환 9단, 준우승자 이지현 9단, 후원사 시드 신진서·김은지 9단과 함께 16강 패자 부활 토너먼트를 통해 결승 진출자를 가린다. 우승자는 결승 3번기를 통해 결정된다.

역대 명인전에서는 이창호 9단이 13회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조훈현 9단이 12회, 서봉수 9단이 7회, 이세돌 9단(은퇴) 4회, 박영훈 9단 3회, 고(故) 조남철 9단과 신진서 9단 2회, 고(故) 김인 9단과 박정환·신민준·최철한 9단이 각각 1회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일보와 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SG그룹이 후원하는 제48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의 우승 상금은 7000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2500만원이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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