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 성대결’ 김은지-정준우, 하찬석국수배 결승 격돌 [바둑]

‘2년 연속 결승 진출’ 김은지 vs ‘첫 타이틀 도전’ 정준우
오는 19일 합천에서 열리는 결승 3번기 1국으로 막 올려

기사승인 2025-06-16 15:43:02

지난해 제12기 하찬석국수배 결승에서 김은지 9단(왼쪽)이 조상연 4단에게 패해 준우승했다. 한국기원 제공

김은지 9단과 정준우 3단이 하찬석국수배 우승컵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2년 연속 결승에 올라 지난해 준우승 아픔을 씻으려는 김 9단과 프로 입단 후 첫 결승 진출을 이뤄낸 정 3단이 펼칠 ‘반상 성대결’에 관심이 모인다.

제13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 결승 3번기 첫 번째 대국이 오는 19일 경상남도 합천군 합천영상테마파크 청와대 세트장에서 열린다. 2국(21일)과 3국(22일)은 서울로 돌아와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진행한다.

전기 준우승자인 김은지 9단(2007년생)은 연령 제한으로 마지막 출전이 된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김은지 9단은 지난 대회 결승에서 조상연 4단(당시 1단)에게 패해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번 대회에는 후원사 시드로 본선 8강에 직행해 윤서원 1단과 이민석 1단을 차례로 꺾으며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2008년생 정준우 3단은 세 번째 도전 만에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했으며 입단 후 첫 결승 진출이다. 8강에서 한주영 1단, 4강에서 전기 우승자 조상연 4단에게 승리한 정준우 3단은 기세를 몰아 생애 첫 타이틀 획득에 도전한다.

상대 전적은 김은지 9단이 1승으로 앞서있다. 두 선수는 2023년 제8기 미래의 별 신예최강전 본선 32강에서 맞붙은 바 있다. 한편 같은 날 결승 대국 현장에는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수려한합천 선수단이 방문해 합천군민을 대상으로 한 지도 다면기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2007년생 이하 프로기사 34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지난 4월 열린 예선 토너먼트를 통해 본선 진출자 6명을 선발했고, 후원사 시드 2명을 포함해 8강 대진을 완성했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10월~11월 중 열리는 한·중 영재 대결에 대표로 출전한다.

제13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은 합천군의회·합천군체육회·합천군바둑협회의 후원으로 합천군이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우승 상금은 1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