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둑 삼국지’ 농심배 1차전은 한국과 중국이 두 판씩 나눠가졌다. 일본은 2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밀렸고, 부산에서 속행하는 2차전 첫 대결은 강동윤-탄샤오 한·중전이다.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4국이 6일 중국 산동(山東)성 청도(靑島)시에 위치한 청도농심에서 열렸다. 중국 탄샤오 9단이 일본 쉬자위안 9단에게 182수 끝에 백 불계승하면서 2연승을 거뒀다.
농심신라면배는 이날 대국을 끝으로 1차전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첫 주자 이지현 9단이 2승1패를 기록했고, 중국 역시 2승1패, 일본은 2패를 당했다. 2차전은 장소를 한국 부산 호텔농심으로 옮겨 11월21일부터 25일까지 5~9국을 펼친다.
2차전 첫 대국인 5국에는 한국 강동윤 9단이 출격해 탄샤오 9단을 상대한다. 상대전적은 강동윤 9단이 2승4패로 다소 밀린다. 한국은 강동윤 9단 뒤로 ‘끝판왕’ 신진서 9단을 비롯해 박정환 9단, 안성준 9단 등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시니어 바둑 삼국지’에선 한국 두 번째 주자 김종수 9단의 패배로 한국 첫 승 도전이 다음 주자로 미뤄졌다. 제3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4국에서 김종수 9단이 중국 루이나이웨이 9단에게 268수 만에 백으로 8집반을 졌다.

지난 대회에서도 루이나이웨이 9단에게 패했던 김종수 9단은 초반부터 많은 시간을 사용면서 신중하게 바둑을 두면서 팽팽한 형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중반 이후 루이나이웨이 9단이 앞서기 시작했고, 김종수 9단에게도 역전의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하면서 설욕에 실패했다.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농심백산수배 5국은 2연승을 달린 중국 루이나이웨이 9단과 일본 야마시로 히로시 9단의 맞대결로 속행한다. 한편 1차전에서 현재까지 승점이 없는 한국은 조훈현·유창혁 9단 두 명만을 남긴 상황으로 한·중·일 3국 중 가장 불리한 형세다.
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본선 3연승부터는 1000만원의 연승 상금을 지급하며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000만 원이 적립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다.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이며, 본선 3연승 시 500만원의 연승 상금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40분에 1분 초읽기 1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