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선수선발식이 1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렸다. 이번 시즌은 영천시의 합류로 총 9개 팀 체제로 열린다. 타이틀 스폰서 NH농협은행 후원금이 1억원 증액돼 상금 규모도 확대됐다.
선수선발식에는 전기 우승팀 OK만세보령(감독 김미리)과 서울 부광약품(감독 이상훈), 부안 붉은노을(감독 김효정), H2 DREAM 삼척(감독 이다혜), 여수세계섬박람회(감독 조인선), 포항 포스코퓨처엠(감독 이정원),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감독 김혜림), 평택 브레인시티산단(감독 안형준), 신생팀 영천 명품와인(감독 이상헌) 등 9개 팀 감독 및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선수선발식 최대 관심사는 드래프트 최대어 김은지 9단의 거취였다. 2022시즌부터 여수세계섬박람회 소속으로 활동한 김은지 9단은 보호 연한 3년을 모두 마치고 이번 시즌 추첨 뽑기로 팀이 정해지는 운명이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3전 전승으로 다승왕에 오른 김은지 9단은 드래프트 우선권을 획득한 H2 DREAM 삼척 1지명으로 낙점되면서 새 시즌 삼척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어 신생팀 영천 명품와인이 허서현 5단을,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정유진 4단을 1지명으로 선발했다.
여자 랭킹 3~5위 오유진 9단(부안 붉은노을), 김채영 9단(서울 부광약품), 스미레 4단(평택 브레인시티산단)은 선수선발식에 앞서 각 팀의 1지명으로 보호 지명돼 잔류했으며, 이외에도 15명이 보호선수로 사전 지명됐다.
서울 부광약품과 포항 포스코퓨처엠은 기존 선수 4명을 모두 보호하며 전력 안정을 꾀했고, 지역연고선수로는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유일하게 이나경 2단을 지명했다. 외국인 용병으로는 중국 우이밍 6단(평택 브레인시티산단)과 리허 4단(H2 DREAM 삼척), 일본 뉴에이코 4단(부안 붉은노을), 대만 양쯔쉔 5단(영천 명품와인) 등 3개국에서 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2025시즌은 오는 7월4일 개막식을 열고, 7월10일 서울 부광약품과 부안 붉은노을 개막전으로 정규리그 막을 올린다. 정규리그는 3판 다승제 18라운드 더블리그로 총 216대국이 펼쳐진다.
한편 원년 시즌이었던 2015년 7개 구단 체제로 출범한 여자바둑리그는 2016년 8개 구단 체제로 저변을 확대했고, 2018년에는 처음으로 9개 구단으로 시즌을 치렀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으로 8개 구단 체제로 시즌을 진행했고, 올해는 ‘영천 명품와인’이 신생팀으로 합류하면서 7년 만에 다시 9개 팀이 우승 경쟁을 펼친다.
9개 구단으로 진행하는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포스트시즌에는 총 5개 팀이 진출한다. 4위 팀과 5위 팀이 먼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펼치고, 이후 승리 팀이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챔피언 결정전을 차례로 치르는 스텝레더 방식으로 우승 팀을 가린다. 우승 상금은 지난 2024 시즌보다 500만원 증액된 6000만원, 준우승 상금 역시 500만원 인상된 4000만원이다. 3위 2500만원, 4위 1500만원의 상금은 지난해와 동일하며, 올해는 5위 상금 500만원이 추가됐다.
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 매 라운드 종료 후 승자에게 130만원, 패자에게 4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오더에서 제외돼 출전하지 못한 선수에게는 ‘미출전 수당’ 10만원이 매 라운드마다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1국은 각자 40분에 추가시간 20초, 2국과 3국은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20초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