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여성 리더십 [WORK & PEOPLE]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여성 리더십 [WORK & PEOPLE]

기사승인 2025-08-27 10:25:20

송정희 K우먼리더십연구소 공동대표

“여성이 배제되면 인류 절반을 위한 해법이 사라진다.”

아샤 삭세나(Asha Saxena, 컬럼비아대)교수는 지난 13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APEC Women in STEM Symposium에 참여해서 AI가 공정한 결과를 내기 위해선 다양한 관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기업 경영에서도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는 단순한 사회적 책임을 넘어, 혁신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윤리적 선택으로 여겨졌던 DEI가 오늘날에는 지속 가능성과 혁신을 위한 핵심 동력이 됐다. 이 흐름 속에서 여성 리더십은 단순한 성별 대표성을 넘어, 조직의 방향성과 문화를 바꾸는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도 2024년 기준 글로벌 기업 이사회 내 여성 이사 비율은 평균 20.2%(세계경제포럼, WEF)에 불과하다. 아시아는 이보다 낮은 14.6%에서 17.3%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25년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임원 중 여성의 비율이 7.2%에 그쳤다. 이러한 통계치는 아직 여성이 기업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데 여전히 많은 장벽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한국 기업들이 포용적인 시대에 발맞춰 여성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어떤 전략을 갖추어야 할까?

첫째, 여성 인재 육성 및 지원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여성들이 리더십 역량을 효과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과 멘토링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은 국내 대학 및 연구 기관과 협력해 ‘글로벌 여성 리더십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본 과정에 교수로 참여하여 경험한 바에 의하면 여성 과학기술인들이 서로 네트워킹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장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둘째, 여성 리더십 실천을 위한 데이터 기반 전략 실행이다. 예를 들어 승진 자격 부여 및 승진율 분석을 통해 특정 리더십 직책으로의 승진 후보군에 여성이 얼마나 포함되는지 분석한다. 이로써 ‘유리 천장’이 존재하는 단계를 파악할 수 있다.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 기회, 정책”의 세 축이 필요하다고 제시한 삭세나 교수의 제안이 현실화할 수 있도록 기업, 공공영역에서 지속적 실행이 필요하다. 여성 리더십의 성장은 단순히 ‘여성을 위한’ 변화가 아니다. 이는 조직의 성과와 혁신을 넘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핵심적인 열쇠가 될 것이다.

글·송정희 대표
K우먼리더십연구소 공동대표
공감소통협동조합 공동대표
주한외국기업연합회(KOFA) HR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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