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카 유용 의혹’ 前 경기지사 비서실장 “李대통령 증인 신청”

‘법카 유용 의혹’ 前 경기지사 비서실장 “李대통령 증인 신청”

기사승인 2025-08-27 19:43:12 업데이트 2025-08-27 19:50:05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6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 재판에서 함께 기소된 전 비서실장 측이 이 대통령을 증인으로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수원지법 형사11부(송병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전 비서실장 정모씨와 전 별정직 공무원 배모씨의 업무상 배임 혐의 첫 공판에서 정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이 대통령에 대한 증인 신청을 했다.

정씨 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과 같이 피고인들이 (경기도 예산 유용 범행을) 공모하거나 지시 및 보고받은 사실관계가 있는지 (이 대통령에 대한) 조사 자체가 안 돼 있다”며 “법정에서 사실관계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검찰은 “이 사건 제보자에 대한 증인신문을 먼저 진행한 뒤 증거 부동의 된 참고인 22명에 대해 증인 신문을 할 계획이었다”며 “이재명 피고인에 대한 증인 신문 계획은 없었으나 만약 증인 신문이 필요하다면 다른 참고인들의 증언을 들어보고 재판부에서 증인 채택 여부를 결정하면 어떨까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 대통령에 대한 증인 채택 여부를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정씨와 배씨는 이 대통령과 공모해 2018년 7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법인카드 등 경기도 예산으로 과일, 샌드위치, 음식 등 대금을 지출하는 등 총 1억653만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이 대통령은 공범으로 함께 기소됐으나 당선 이후 재판이 분리돼 정씨와 배씨에 대해서만 공판이 진행되고 있다.

다음 재판은 오는 10월2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노유지 기자
youjiroh@kukinews.com
노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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