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프로당구(LPBA)를 대표하는 두 선수가 결승서 만났다.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와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시즌 네 번째 투어 우승컵을 놓고 결승서 대결한다.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6일 열린 2025-26시즌 4차투어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LPBA 준결승서 스롱과 김가영이 나란히 승리했다. 스롱은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눌렀고, 김가영은 한슬기(에스와이)를 3:1로 꺾었다.
스롱은 이날 김예은을 상대로 1,2세트를 11:7(12이닝), 11:4(8이닝)로 승리한 후 3세트 4이닝째 하이런 9점을 쓸어 담아 승기를 잡았고 6이닝만에 11:3,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했다. 김가영은 한슬기에 초반 두 세트를 11:2(7이닝) 11:3(9이닝)으로 따낸 후 3세트를 8:11(8이닝)로 내줬으나, 4세트를 11:3(8이닝)으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3:1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스롱과 김가영은 지난 2022-23시즌 왕중왕전(SK렌터카 LPBA 월드챔피언십 2023) 결승전(2023년 3월 2일) 이후 정확히 2년 5개월 18일만에 결승서 만나게 됐다. 당시 스롱이 세트스코어 4:3으로 승리하고 우승컵을 들었다.

가장 최근 맞대결도 스롱이 승리를 챙겼다. 지난 7월 초 열린 2025-26시즌 2차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스롱이 세트스코어 3:1로 승리, 김가영의 9연속 우승을 저지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스롱은 김가영을 꺾은 후 2연속(2차~3차) 정상에 올랐다. 이번 결승전서 스롱은 3연속 우승, 통산 10승에 도전한다. LPBA 통산 상대 전적도 스롱이 앞선다. 김가영과 총 11차례 맞붙어 7승을 챙겼다.
김가영도 ‘천적’ 스롱을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통산 전적에서는 스롱에 밀리지만, 최근 5경기 맞대결에선 3승2패로 우위다. 김가영은 지난 시즌 3차투어부터 이번 시즌 개막전까지 무려 8연속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이번 결승전으로 김가영은 시즌 2승, LPBA 통산 16승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랭킹은 스롱이 1위(4만2000포인트·8100만원), 김가영이 2위(2만7000포인트·4550만원)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스롱과 김가영의 결승전은 7일 밤 10시부터 7전4선승제로 치러진다. 우승 상금은 4000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