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이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AI) 인재 육성에 기여하기 위해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 커리큘럼을 AI 중심 교육을 전면 개편했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은 8개 AI 교육 과정을 신규 도입하고, 다양한 실습 과정에서 교육생들이 AI 모델을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지원하는 등 ‘SSAFY 2.0’으로 업그레이드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해 프로그램명에도 AI를 추가해 ‘삼성청년SW아카데미’에서 삼성청년SW‧AI아카데미로 개편했다.
SSAFY는 AI 교육을 강화하면서 1년 총 교육 시간을 기존 1600시간에서 1725시간으로 확대했다. 이 중 1025시간을 AI 교육과 AI 활용 실습으로 배정해 교육생들이 AI 경쟁력을 충분히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교육생들이 자기주도형 학습을 통해 AI 관련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자체 학습 플랫폼인 ‘SSAFY AI 포털’도 개설했다. 또 AI 모델 학습 작업을 원활히 수행하는데 필요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관리 시스템을 갖춰 교육생들이 실무 수준의 모델 학습 및 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

삼성은 이날 서울 강남구 SSAFY 서울캠퍼스에서 12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SSAFY는 삼성이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2018년 시작됐다. 이후 국내 소프트웨어(SW)‧AI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고 평가받는 삼성의 대표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이 됐다.
실제로 SSAFY는 2018년 12월 1기 교육을 시작한 이래 11기까지 누적 9144명이 수료했으며 이 중 7727명이 취업해 85%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교육 중인 13기 조기 취업자까지 포함하면 누적 취업자는 8000명 이상으로,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에 취업해 개발자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SSAFY 수료생들은 기업 현장에서 ‘실전형 인재’로 인정받으면서 채용시 서류 면제 및 가점 등 우대하는 기업도 170여개에 달한다.
삼성은 더 많은 청년들에게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1월 시작한 SSAFY 13기부터는 마이스터고 졸업생도 선발해 교육 중이다.
이날 SSAFY 12기 수료식에 앞서 삼성은 고용노동부와 SSAFY 운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연장 체결했다. 2018년 체결한 기존 협약 만료에 따른 연장이다. 또 삼성은 우리, KB, 하나, 농협 등 5대 은행과 2023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금융 특화 개발자를 양성하는데 협력하고 있다.
수료식에는 김민석 고용노동부 장관 직무대행 차관,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을 비롯해 우수 수료생 및 가족 등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 사장은 “수료생 여러분들의 열정과 성실함을 믿고,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조금 더 편리하게 바꿔가는 개발자가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바꾼다지만 진짜 세상을 바꾸는 것은 소프트웨어 자체가 아닌,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바로 여러분”이라며 “SSAFY라는 어려운 과정을 완주하신 여러분들이 세상을 바꿔 나갈 차례”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