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최대 40% 할인…농식품부, 여름철 물가안정 나선다

농축산물 최대 40% 할인…농식품부, 여름철 물가안정 나선다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 전년동월 대비 0.6% 상승

기사승인 2025-07-02 16:35:41
쿠키뉴스DB

농축산물 가격이 들썩이는 여름철, 정부가 최대 40% 할인판매 등 소비자 부담 완화 대책을 추진한다. 특히 배추, 양배추, 계란 등 주요 품목 수급을 집중 관리하고 외식·가공업계 부담 경감도 병행해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2일 농식품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6월 농축산물은 전년동월 대비 0.6% 상승했다. 전월에 비해선 0.9% 올랐다. 
  
농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봄배추, 봄무, 양파 등의 생산량 증가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1.8% 하락했다. 특히 당근, 양배추, 대파 등은 여름작형 재배면적도 증가해 안정적 공급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마늘의 경우 2024년산 재고량 감소로 가격이 높은 수준이었으나 올해 생산량이 전년비 4.6% 증가해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농작물은 기상 변화에 취약한 특성이 있어 여름철에 고온이 지속되거나, 강우가 집중될 경우 작황이 급격히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배추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특성(호냉성)이 있어 생산량의 변동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시장 가격이 급등락할 경우를 대비해 정부가 출하를 조절할 수 있는 물량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확대해 운용할 계획이다. 

오이·애호박 등 시설채소는 6월 상·중순 잦은 강우로 일조량이 부족하여 다소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나, 최근 일조량이 충분하여 생육도 회복 추세에 있다. 사과·배 등 과일류도 지난해보다 저장량이 많고 금년산 작황도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작황 부진 등에 대비해 품목별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하고, 필요시 영양제·약제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반적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전년동월대비 4.3% 상승했다. 한우 공급량이 평년보다 많은 상황이며, 국내 돼지 도축마릿수도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으나 하반기에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계란은 방학·휴가 등으로 소비가 감소해 7월~8월에는 가격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병아리 입식 증가로 9월 이후에는 계란 생산량이 증가하여 안정적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닭고기는 브라질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미발생 지역산 수입이 지난달 재개되고, 7월 하순부터 대체 수입국인 태국산 닭고기가 국내에 공급되면서 수급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축산물 수요가 여름철 휴가철인 7월17일부터 8월6일까지 정부 할인지원을 통해 소비자들이 농축산물 구매시 최대 4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축산자조금을 활용한 할인지원사업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가공식품은 커피, 코코아 등 일부 원재료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인건비, 에너지 비용 등 기업의 경영비 부담으로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 대비 4.6%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수입원재료의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지속 확대하고, 국산농산물 원료 구매자금 지원 규모를 기존 1056억원에 추경을 통해 확보한 200억원을 더 투입할 계획이다.

외식부문 소비자물가지수는 원재료 가격 상승, 인건비, 배달앱 수수료 등 복합적 요인으로 전년동월대비 3.1% 상승(전월비 0.2%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할당관세 등 세제지원, 외국인 근로자 도입요건 완화, 식재료 구매자금 지원 등과 함께 지역화폐와 연계된 공공배달앱의 활성화를 통해 외식업체와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 줄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농축산물의 안정적인 공급과 불합리한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구성한 ‘농식품 수급·유통구조 개혁 TF’를 통해 주요 품목별 수급상황 및 리스크 요인 등을 사전 점검하여 월별 수급대책을 마련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세종=김태구 기자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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