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러브버그 등 곤충 대발생 대응 대책반 24시간 운영

환경부, 러브버그 등 곤충 대발생 대응 대책반 24시간 운영

기사승인 2025-07-11 16:22:58
인천 계양산에 발생한 일명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 사진=유희태 기자

정부가 러브버그 등 곤충 대발생으로 인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대응 대책반을 여름처 상시 운영한다.

환경부는 지자체 및 유관 기관 협업을 통해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 등 곤충 대발생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재점검하고 이를 확대 개편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최근 인천 계양산 등 수도권 서부를 중심으로 러브버그가 대량으로 발생해 국민 불편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환경부는 이날 오전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자체를 비롯해 국립생물자원관 등 관계기관, 학계 전문가와 곤충 대발생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환경부는 △국민 생활에 큰 불편을 일으키는 대발생 곤충의 관리를 위한 제도 정비, △대발생 예측 및 관리 기술 연구개발(R&D) 확대 등을 중점 논의했다.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는 러브버그 및 동양하루살이, 대벌레, 깔따구 등 대발생 가능성이 있는 곤충에 대한 지자체별 대응현황과 기관별 대응 체계를 공유하고, 대발생 시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 태세를 점검한다.

환경부 소속기관인 국립생물자원관은 대발생 잠재 곤충에 대한 감시(모니터링) 현황, 방제 기술 및 요령 등 효과적인 관리 방안을 공유한다. 

환경부 산하기관인 국립생태원과 국립공원공단은 외래종 유입 현황을 공유하고 국립공원 내에서 일부 곤충이 대발생할 경우 현장 안전 관리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수도권 러브버그 대발생은 7월 초를 기점으로 소강 상태로 전환됐다. 7월 중순에는 전국적으로 대발생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과거 곤충 대발생 사례를 고려할 때 7월 이후에도 러브버그 외 벌레, 동양하루살이, 깔따구, 미국선녀벌레 등 다른 곤충들이 언제든 대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24시간 가동하는 비상 대응 대책반을 지속 운영하여 대발생 상황 초기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환경부 김태오 자연보전국장은 “환경부는 올해 계양산의 러브버그 사례처럼 곤충 대발생으로 인한 국민의 피해를 막기 위해 관계기관과 사전 준비를 철저하게 하겠다”며 “곤충 대발생 시 즉각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현장의 애로점을 개선하고, 행정·재정적 지원은 물론 제도적 개선에도 신속히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김태구 기자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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