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원료확보·美확장 위한 전략적 결정”… TMC 투자 우려에 반박

고려아연 “원료확보·美확장 위한 전략적 결정”… TMC 투자 우려에 반박

기사승인 2025-07-16 17:29:43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연합뉴스 

고려아연이 미국 해저자원개발 전문기업 TMC(The Metals Company) 투자가 무모했다는 글로벌 투자기관의 지적에 전략적 결정이었다며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고려아연은 16일 자료를 내고 “최근 당사의 TMC 투자에 대한 사실과 다른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정당하고 적법하게 이뤄진 경영 활동의 본질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자원 무기화 등에 대응하는 당사의 노력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잘못된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아이스버그 리서치(Iceberg Research)는 보고서·논평을 통해 “TMC가 국제적으로 합법적 채굴 허가를 부여하는 유일한 기관인 국제해저기구(ISA)의 승인을 우회하고, 미국 국내법(DSHMRA)을 통해 독자적 채굴을 추진하고 있어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명시된 국제법적 규정을 위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고려아연이 TMC에 거액의 투자를 한 것은 매우 무모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17일 TMC의 보통주 1962만3376주를 주당 미화 4.34달러(총 8520만달러, 약 1165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3년 내 최대 686만8181주의 주식을 주당 미화 7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Warrant)도 확보했으며, 권리까지 포함한 투자 규모는 최대 180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러한 아이스버그 리서치의 지적에 고려아연은 “TMC는 현재 심해에서 니켈, 코발트, 동(구리), 망간 등을 함유한 망간단괴(poly‑metallic nodules·폴리메탈릭 노듈) 채광(채집)을 준비 중이고, 고려아연의 이차전지 소재 자회사 켐코가 오는 2027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건설 중인 올인원 니켈제련소에 향후 TMC가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또, 향후 미국 정부의 승인으로 TMC의 심해 채광이 본격화되면 TMC는 당사와 함께 한국과 미국 등에서 주요 광물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TMC가 트럼프 행정부의 탈중국 공급망 구축 시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TMC 주가는 이달 15일 종가 기준으로 7.57달러를 기록했다”며 “당사의 TMC 주식 취득가격인 주당 4.34달러와 비교하면 74.4%(3.23달러) 상승한 것인데, 당사가 투자한 지 한 달 만에 상당한 평가수익률을 실현하고 있으며, 이는 당사의 투자가 매우 시의적절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기간산업을 영위하는 고려아연은 대한민국 경제안보를 뒷받침하고 국내외 자원 공급망 안정화, 한·미 양국의 공급망 협력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당사는 TMC 투자에 대한 사실과 다른 주장에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흔들림 없이 국내 유일의 전략광물 공급망 허브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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