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명문’보다 잘했다…팀 K리그, ‘박승수 비공식 데뷔’ 뉴캐슬 제압 [쿠키 현장]

‘EPL 명문’보다 잘했다…팀 K리그, ‘박승수 비공식 데뷔’ 뉴캐슬 제압 [쿠키 현장]

팀 K리그, 뉴캐슬전 1-0 신승…김진규 결승골
뉴캐슬 입단한 박승수, 후반 교체로 나서 활약

기사승인 2025-07-30 21:56:18
팀 K리그 선수들이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과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팀 K리그가 ‘대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낚았다. 뉴캐슬에 입단한 박승수(18)는 후반 교체로 나와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팀 K리그는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과 경기에서 전반 35분 나온 김진규의 결승골 덕에 1-0으로 승리했다. 

한창 시즌 중인 팀 K리그는 뉴캐슬보다 한 수 앞선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반면 뉴캐슬은 개인 기량 위주로 경기를 운영했으나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뉴캐슬은 4-3-3으로 경기에 임했다. 안토니 엘랑가, 윌리엄 오술라, 앤서니 고든이 공격진에 포진했다. 루이스 마일리, 조 윌록, 산드로 토날리가 중원으로 나섰다. 티노 리브라멘토, 알렉스 머피, 에밀 크라프트, 자말 라셀레스가 수비진을 꾸렸다. 닉 포프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관심을 모았던 ‘2007년생 신성’ 박승수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앤서니 고든이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지휘하는 팀 K리그는 3-5-2로 맞받아쳤다. 전진우와 모따가 공격을 이끌었고, 중원은 이동경, 김진규, 김동현, 이창민, 박진섭으로 구성했다. 수비진은 어정원, 변준수, 토마스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다.

뉴캐슬은 전반 초반부터 유기적인 플레이로 팀 K리그를 흔들었다. 전반 2분 고든은 문전 앞에서 마일리의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발리슛을 때렸다.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팀 K리그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분 뒤 모따와 이동경이 원투패스로 기회를 만들었고, 결국 이동경의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때 팀 K리그가 역습 한 방으로 침묵을 깼다. 전반 35분 이동경이 침투하던 김진규에게 패스를 건넸다. 김진규는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접은 후 오른발 슈팅으로 뉴캐슬 골망을 열었다. 팀 K리그가 1-0으로 앞서갔다. 김 감독과 이정효(광주FC 감독) 수석코치는 서로를 껴안으며 크게 기뻐했다. 뉴캐슬은 동점골을 위해 뛰었으나 연이은 패스 미스로 기회를 날렸다.

박승수가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경기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전반을 0-1로 뒤진 뉴캐슬은 후반 들어 수비 라인을 더 올렸다. 골이 필요했던 에디 하우 감독의 선택이었다. 후반 13분 오술라는 박스 왼쪽에서 드리블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뽑아냈다. 김경민 골키퍼는 안정적으로 오술라의 슈팅을 막아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선수들을 대거 바꾼 팀 K리그는 뉴캐슬의 후방 공간을 집요하게 노리며 추가골을 조준했다.

소강상태가 이어지던 와중, 박승수가 교체로 들어가며 뉴캐슬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뉴캐슬은 후반 36분 오술라를 빼고 박승수를 전격 투입했다. 친정팀 수원 삼성의 홈구장 ‘빅버드’ 잔디를 밟은 박승수는 K리그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2분 뒤 첫 터치를 가져간 박승수는 오른발, 왼발을 모두 활용하며 환상적인 드리블 능력을 선보였다. 기세를 탄 그는 문전 앞에서 팀 K리그 수비진과 경합하면서 골을 노리기도 했다. 팬들은 좋은 경기력을 뽐낸 박승수를 연호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하지만 뉴캐슬은 박승수의 활약에도 끝내 팀 K리그 골망을 열지 못했다. 경기는 팀 K리그의 1-0 신승으로 막을 내렸다.

수원=김영건 기자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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