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잡은 봉화’…은어축제 22만여 명 다녀가며 성황리에 폐막

‘여름 잡은 봉화’…은어축제 22만여 명 다녀가며 성황리에 폐막

기사승인 2025-08-04 14:04:30
제27회 봉화은어축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반두잡이 체험을 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경북 봉화군에서 열린 제27회 봉화은어축제가 9일간의 여정을 마치고내성천 특설무대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여름 잡은 봉화, 입맛 잡은 은어’라는 슬로건 아래 총 22만5000여 명의 관광객이 축제를 찾으며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로서 위상을 입증했다.

4일 군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콘텐츠와 운영 전반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대형식당과 체험부스, 상업부스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1억5000만 원 증가했으며, 다양한 체험 요소와 휴게 공간 확충으로 전 세대가 만족할 수 있는 축제를 구현했다.

주요 체험 프로그램인 맨손·반두잡이에 더해, 올해 처음 도입된 ‘은어 로드 챌린지’는 외나무다리 미션 성공 시 은어잡이 체험권을 제공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내성천 모래놀이장’은 낮과 밤 모두 포토존, 빈백, 조명 등으로 꾸며져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쉼터로 인기를 끌었다.

제27회 봉화은어축제장을 찾은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반두잡이 체험에 나서 어신의 지휘아래 은어몰이를 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어린이를 위한 워터파크, 은어 힐링스테이션 등 무더위에 대비한 실내 쉼터도 곳곳에 마련돼 폭염 속에도 쾌적한 환경을 제공했다. TFS 텐트와 쿨링 포그, 파라솔 쉼터 등도 큰 역할을 했다.

푸드 콘텐츠도 강화됐다. 은어구이·튀김, 한우육전냉면, 은어탕수육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 은어맛들쉼터(대형식당) 외에도, ‘10초 은어구이 체험존’은 빠른 조리 퍼포먼스로 SNS 인증 명소로 주목받았다. 신설된 ‘딜리버리존’은 푸드트럭 음식과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인기를 끌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스타와 함께하는 ‘스타 마켓 투어’는 전통시장과의 연계를 통해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었으며, 서포터즈 ‘은벤져스’의 바가지 근절 캠페인과 친환경 활동은 축제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

박현국 봉화축제관광재단 이사장(봉화군수)은 “올해 축제는 콘텐츠는 물론, 환경·안전·편의 등 모든 면에서 도약한 한 해였다”며 “내년에는 더욱 새롭고 탄탄한 프로그램으로 다시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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