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경보는 지난 11일 영천호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1,802cell/㎖로 기준치(1000cell/㎖)를 2주 연속 초과하며 발령됐다.
시민의 건강과 수돗물 안전, 환경 보전을 위해 실시되는 조류경보는 3단계로 발령된다.
환경 시료에서 2주 연속 남조류 세포수가 1만cells/㎖ 이상일 때는 ‘경계’, 100만cells/㎖ 이상일 때는 ‘대발생’ 단계로 격상된다.
주요 원인으로는 7월 잦은 강우로 억제됐던 조류 번식이 장마 이후 폭염과 함께 수온, 일조량 증가로 급격히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천시는 조류가 적은 심층에서 상수원수를 취수하고, 실시간 수질 모니터링과 정수처리 약품 투입량 조절 등 다양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특히 취수구 위치를 심층으로 옮기고, 모니터링 빈도를 높여 유해 남조류의 확산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각 낙동강 강정고령 7㎞ 지점의 조류경보가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되는 등 최근 낙동강과 경북 지역에서는 잇단 폭염과 오염물질 유입으로 녹조가 확대되고 있다.
대구와 경북 전체도 조류 발생 위험이 높아지며, 환경청은 조류경보 발령 상황에 신속 대응할 방침임을 밝혔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폭염으로 조류 증식 우려가 크니, 더욱 철저히 대응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천=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