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디자인 마이애미 인 시추’…서울 DDP서 개막

아시아 최초 ‘디자인 마이애미 인 시추’…서울 DDP서 개막

서울디자인재단, 디자인 마이애미와 협력…14일까지 전시
로버츠 CEO “한국 작가들, 미술 장터 영향력 꾸준히 커져”

기사승인 2025-09-01 18:55:04 업데이트 2025-09-01 19:02:31
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디자인 마이애미 인 시추’에서 시민들이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노유지 기자

세계 4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디자인 마이애미’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서울을 전시 개최지로 선택했다. 디자인 마이애미는 소장 가치가 있는 가구, 조명, 오브제 아트 등을 소개하는 세계적 미술 장터다. 

서울디자인재단은 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자인 마이애미 인 시추’를 개막한다고 밝혔다. 전시회 주제는 ‘창작의 빛: 한국을 비추다’로, 한국만의 디자인을 전 세계에 알리고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은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젠 로버츠 디자인 마이애미 CEO는 아시아 첫 개최지로 서울을 선택한 이유로 “지난 10년간 한국 작가·갤러리·컬렉터들의 미술 장터 참여가 꾸준히 늘어난 점에 주목했다”며 “14년 전만 해도 디자인 마이애미에 참여하는 한국 갤러리는 단 1곳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많은 한국인 작가가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이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선정된 점과 자하 하디드 설계의 DDP가 상징적 건축물이라는 점도 관심을 끌었다”라며 “2005년 디자인 마이애미에서 ‘올해의 디자이너상’을 받은 건축물에서 전시회를 열게 된 것은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디자인 마이애미 인 시추는 기존 미술 장터와 달리 판매·체험보다 소개·전시에 집중한다. 한국 디자인의 독창성과 콜렉터블 디자인 지형을 형성해 온 주요 작가들을 집중 조명하기 위해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조혜영 큐레이터는 “지난 3년간 서울디자인재단과 전시회를 준비해 약 178점의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전통 공예의 뿌리부터 시작해 현대적 재료 실험에 걸친 한국의 예술을 적극 보여주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가 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디자인 마이애미 인 시추’ 기자간담회에서 참석 환영사를 하고 있다. 노유지 기자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세계 디자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플랫폼인 디자인 마이애미의 아시아 최초 전시가 서울에서 개최돼 매우 기쁘다”며 “특히 서울의 대표적인 건축물이자 창의성과 혁신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DDP에서 이번 행사를 진행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자인 마이애미와의) 협업을 통해 한국 디자인의 국제적 위상과 잠재력이 한층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디자이너들이 세계적인 콜렉터·갤러리를 만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차 대표는 또 “대한민국 서울이 디자인 아트 문화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며 “지금이 시작점으로, (전시회가) 내년에는 더 큰 행사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에는 해외 갤러리 12곳과 국내 갤러리 4곳, 71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2일에는 로버츠 CEO와 참여 작가를 만날 수 있는 ‘디자인 토크: 창작의 빛, 한국을 비추다’ 프로그램도 열린다. 전시는 오는 14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노유지 기자
youjiroh@kukinews.com
노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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