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학 명가’로 유명한 경북 경주 대추밭백한의원의 빼어난 건축미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회복·명상·관조 공간 갖춘 복합 한옥 건축물로 호평을 받으며 지역 최초로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대상을 수상한 것.
경주시에 따르면 대추밭백한의원의 한옥 건축물 ‘치유의 집’이 올해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대상을 받았다.
경주 건축물이 이 대회에서 최고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9년 시작된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은 국내 최고 권위의 공모전으로 꼽힌다.
지난달 22일 완공된 치유의 집은 5대 원장인 백진호 원장과 김재경 한양대 건축학부 교수가 설계·시공에 참여했다.
4976㎡ 부지에 들어선 치유의 집은 진료·상담이 이뤄지는 ‘회복의 집’, 대릉원 소나무숲을 본뜬 ‘명상의 집’, 남산·남천을 바라볼 수 있는 ‘관조의 집’ 등 세 동으로 구성됐다.
각 건물은 용도에 맞게 설계돼 진료는 물론 문화·휴식 공간으로 활용된다.

치유의 집은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뜻의 법고창신(法古創新) 철학을 바탕으로 전통미와 현대적 기능을 결합해 주목받고 있다.
‘경주 삼신할배’로 불릴 정도로 난임치료로 유명한 대추밭백한의원은 이번 수상으로 또 다른 명성을 얻게 됐다.
백진호 원장은 “단순한 의료시설을 넘어 전통과 현재, 지역문화와 치유가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열린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주낙영 시장은 “치유의 집이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영감과 치유의 힘을 주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