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김건희 접촉…‘최태원 음해’ 문건 전달”

“노소영, 김건희 접촉…‘최태원 음해’ 문건 전달”

기사승인 2025-09-17 13:11:36 업데이트 2025-09-17 15:33:53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법정에 들어가는 노소영 관장의 모습. 연합뉴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 소송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를 조성하기 위해 김건희 여사와 접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KBS 보도국장 출신 방송인인 백운기씨는 16일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노소영 관장이 김건희 여사를 활용해 최태원 회장을 음해하려는 문건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가 입수한 ‘SK 관련 보고’란 제목의 문서에는 ‘최태원과 문재인 관계는 초 밀월관계’, ‘문재인 때 급성장한 기업 중 하나가 SK’ 등의 문구가 담겼다.

특히 지난 2021년 불거진 대장동사건에 대해 “SK 관련자들이 연루된 SK게이트에 가깝다”는 주장이 들어있다. 백 씨는 최 회장을 정치적으로 몰아가기 위한 문서로 봤다.

반면 노 관장에 대해선 “큰 틀에서 항소심 판결이 유지된다면 향후 노소영은 SK그룹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시했다. 이어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았음’, ‘조강지처’, ‘내조의 여왕’ 등의 평가가 포함됐다.

지난해 5월 최 회장, 노 장관 간의 이혼소송 2심 재판을 맡은 서울고법은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정어리TV 측은 해당 문건을 노 관장 측 인사가 작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보자에 따르면 노 관장과 김 여사는 영부인 모임에서 만나 예술 분야를 매개로 친분을 쌓았다. 노 관장은 거동이 불편한 모친 김옥숙 여사를 대신해 해당 모임에 자주 참석했다.

제보자는 영부인 회동을 계기로 김 여사를 통해 이혼소송 재판에 영향을 끼치려한 것이라고 피력했다. 노 관장 측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김 여사를 만나 도움을 요청했고, 김 여사는 윤 정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에게 노 관장을 만나보라 지시한 것으로 추측했다.

노 관장이 김 여사와 가까워진 연결고리로는 크게 2가지를 꼽았다. 먼저 노 관장의 핵심 사교 모임으로 지목된 미래회의 대표적 인사가 윤 전 대통령이 대선 기간 비밀 선거사무소로 이용했다는 ‘예랑화’ 건물의 실소유주 남매다. 이들 남매는 윤 대통령이 예비 후보였을 때 각각 1000만원의 후원금을 냈으며, 대통령 비서실과 청와대 관리활용자문단 위원에 임명됐다.

김 여사에게 ‘금거북’을 상납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도 노 관장, 김 여사와 이어진 인맥이다. 노 관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전 위원장과 함께 경복궁을 답사했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노 관장 측은 정어리TV 측이 제기한 이 같은 의혹에 대한 연락에 회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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