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16일 글로벌 시린지 제조·공급사 벡톤디킨슨(BD), BD코리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셀트리온제약은 BD사와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글로벌 고객사 확보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게 됐다고 17일 밝혔다.
셀트리온제약은 자사의 의약품 위탁생산(CMO) 역량과 BD의 글로벌 시린지 고객 네트워크를 결합해 국내외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프리필드시린지(사전 충전형 주사기·PFS) CMO 사업을 본격 전개할 계획이다.
BD가 운영하는 CMO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활용해 BD의 주요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셀트리온제약의 PFS CMO 역량을 홍보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BD가 자신들의 글로벌 고객사를 전도유망한 CMO 기업과 연결시켜 주는 일종의 네트워킹 서비스다. 고객사 요청에 따라 적합한 CMO 기업을 추천하고 사업적으로 연결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프리필드시린지는 1954년 BD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의료 현장에서 안전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인 혁신적인 제품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해당 제품은 약물이 미리 주사기에 충전된 상태로 제공돼 의료진의 투약 준비 및 투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일 수 있다. 전 세계 상위 30개 제약사 중 27개 제약사가 BD의 주요 고객으로, BD는 2024년 회계연도 기준 약 30억개 이상의 프리필드시린지를 생산했다.
셀트리온제약은 PFS 사업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청주공장 생산 라인 증설에도 나섰다. 현재 청주공장은 지상 3층, 연면적 2315㎡(약 700평) 규모의 PFS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원료의약품(DS)의 조제부터 충전, 이물검사, 조립, 라벨링 및 포장에 이르는 전 공정을 수행할 수 있다. 해당 라인은 연간 최대 1600만 시린지를 생산할 수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오는 2030년까지 청주공장 내 4100평 여유 부지에 추가 생산 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증설이 마무리되면 셀트리온제약의 PFS 생산 규모는 현재 수준의 3배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차별화된 PFS 생산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글로벌 CMO 사업 경쟁력을 높여 신규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제프리 첸 BD아시아 총괄 부사장은 “이번 셀트리온제약과의 협약을 통해 PFS CMO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제약사들에 안정적인 CMO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