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자 대구시의원, 상인네거리 교통·보행 대책 마련 촉구

황순자 대구시의원, 상인네거리 교통·보행 대책 마련 촉구

고가도로, 교통 분산 효과 미비하고 횡단보도는 달랑 하나
대구시 교통유발계수 전국 최고…“현실 반영한 조정 필요”

기사승인 2025-09-17 15:48:49
대구시의회 황순자 의원이 17일 서면 시정질문을 통해 상인네거리 교통·보행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구시의회 제공

대구 달서구 상인네거리의 만성적 교통 정체와 보행 불편, 그리고 현실과 맞지 않는 교통유발계수 적용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대구시의회 황순자 의원(달서구3)은 17일 서면 시정질문을 통해 상인네거리 교통·보행환경에 대한 대구시의 근복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황순자 의원은 상인네거리가 대구 남부권 교통의 핵심 거점임에도 출퇴근 시간마다 정체가 일상화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1995년 가스폭발사고 이후 설치된 상인고가교는 교통 분산을 위해 건설됐지만 지금은 정체 해소 효과가 미미하고, 보행 불편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횡단보도가 단 한 개뿐인 구조적 문제로 보행약자의 안전 위협, 상권 접근성 저하, 공실 증가 문제까지 이어진다는 점도 비판했다.

교통유발부담금 산정기준인 교통유발계수 문제도 집중 거론했다. 

대구시는 지난 2015년부터 백화점·쇼핑센터 등에 전국 최고 수준의 계수(10.92)를 적용해왔다. 이는 서울과 같은 수준이다.  

황 의원은 “당시에는 불가피했지만 최근 10년간 온라인 소비 확대와 경기 침체로 오프라인 이용객이 급감해 교통 혼잡 요인이 크게 줄었음에도 최고치 계수를 유지하는 것은 지역 상권 회복을 가로막는 불합리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변화된 환경을 반영한 교통유발계수 현실화와 함께 △상인고가교 교통 분산 효과 검증 공개 △상인네거리 횡단보도 추가 설치 및 신호체계 개편 △보행자 안전 강화 대책 마련 △교통·보행·상권을 통합한 종합 교통개선계획 수립 등 대구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황순자 대구시의원은 “교통은 도시의 동맥”이라며 “상인네거리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시민 안전도, 지역 경제도 모두 위협받는다”고 경고했다. 

이어 “대구시는 교통유발계수 정상화와 보행환경 개선을 포함한 과감한 정책 집행으로 상인네거리를 새로운 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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