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용의자 검거, 조속한 사건 규명에 최선”…불법 기지국 확보로 수사 속도

KT “용의자 검거, 조속한 사건 규명에 최선”…불법 기지국 확보로 수사 속도

기사승인 2025-09-17 17:57:13 업데이트 2025-09-17 17:58:19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11일 KT 광화문 West 사옥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머리를 숙이며 대고객 사과를 하고 있다. 정우진 기자

KT가 소액결제 사태 용의자 검거에 대해 사건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17일 밝혔다. 

KT 측은 이번 검거와 관련해 “경찰 수사와 정부 조사에 적극 협조해 조속히 사건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2시3분쯤 인천공항에서 유력한 용의자 A(48)씨를 체포했다. A씨는 해외에 있다가 한국으로 돌아오던 중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범행에 사용한 불법 소형 기지국 장비도 확보한 상황이다.

부정결제로 취득한 상품권의 현금화에 관여한 용의자 B(44)씨 역시 전날 오후 2시 53분쯤 서울 영등포에서 검거했다.

앞서 KT는 11일 KT 광화문 West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년 치 통신이력을 전수조사한 결과 불법 초소형 기지국 2개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무단 소액결제 사태의 원인으로 보이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통해 이용자 5561명의 IMSI 유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KT 측은 이번 소액결제 침해 피해 건수는 278건, 피해액은 1억7000만원 규모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A씨가 범행에 사용한 불법 소형 기지국 장비도 확보한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모방범죄 예방을 위한 이동통신사와 휴대전화 제조사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춘식 전 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는 “범인이 사용한 불법 소형 기지국 장비를 확보했기에 해당 수법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모방범죄 위험도 있으니 이동통신사와 제조사에서도 이를 막기 위한 앱 등을 사전에 설치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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