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다저스맨’ 마운드 떠난다…‘222승 레전드’ 커쇼, 은퇴 선언

영원한 ‘다저스맨’ 마운드 떠난다…‘222승 레전드’ 커쇼, 은퇴 선언

기사승인 2025-09-19 11:03:02
클레이튼 커쇼. AP연합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살아 있는 전설’ 클레이튼 커쇼(37)가 유니폼을 벗는다.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커쇼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커쇼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선발로 나선다. 이 경기가 그의 MLB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다.

부상에 시달린 2024년, 7경기 출전에 그치며 2승2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한 커쇼는 같은 해 11월 왼쪽 발가락과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지난 시즌 종료 후 다저스와 1년 75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재기에 나섰다. 당시 커쇼는 “부상 때문에 은퇴하는 모습은 보이고 싶지 않다”면서 “한 팀에서만 뛰며 커리어를 마감하는 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마지막 시즌을 앞둔 그의 성적은 20경기 10승2패, 평균자책점 3.53. 여전히 경쟁력 있는 투구를 이어갔지만, 커쇼는 스스로 은퇴를 택했다. MLB닷컴은 이를 두고 “우리 시대의 에이스다운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커쇼는 200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다저스에 입단해 2008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18시즌 동안 단 한 번도 팀을 떠나지 않고 452경기에 등판, 2844.1이닝을 던지며 통산 222승96패, 평균자책점 2.54, 3039탈삼진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업적도 화려하다. 사이영상을 세 차례(2011, 2013, 2014) 수상했고, 2014년에는 내셔널리그 MVP에도 올랐다. 올스타에는 11번 선정됐으며, 2020년과 2024년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큰 역할을 했다.

MLB닷컴은 “커쇼는 우리 세대 최고의 투수로 기억될 것”이라며 “명예의 전당 입성은 이미 예약돼 있다”고 전했다.

마크 월터 다저스 구단주 겸 회장은 성명을 통해 “커쇼의 화려한 커리어와 그가 팬들에게 선사한 순간들에 깊이 감사한다”며 “그의 커리어는 진정 전설적이며, 명예의 전당 헌액으로 이어질 것을 확신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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