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떠나는 피넛 “재혁아, 이번엔 이겼으니 롤드컵에선 배려해라” [쿠키 현장]

LCK 떠나는 피넛 “재혁아, 이번엔 이겼으니 롤드컵에선 배려해라”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09-28 19:05:22
‘피넛’ 한왕호가 28일 오후 2시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젠지와 ‘2025 LCK 결승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LCK 마지막 경기를 치른 ‘피넛’ 한왕호가 경기 소감을 전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28일 오후 2시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젠지와 ‘2025 LCK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0-2로 몰린 상황에서 3세트를 따냈지만, 4세트를 접전 끝에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한화생명은 T1과 KT를 꺾고 결승전에 올랐지만, 젠지에 한 끗 차로 밀리며 리그 2연패에 실패, 준우승을 기록했다. 레전드인 ‘피넛’ 한왕호의 LCK 마지막 경기는 아쉬운 패전으로 끝났다. 한화생명은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LCK 2시드로 참가한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한왕호는 “정규시즌을 돌아보면, 좋은 스타트를 한 것 같다. 중반부에 침체기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를 잘했고 결승전에 먼저 올랐다. 행운도 있었다. 정규시즌이 만족스럽게 기억될 것 같다. 오늘도 할만했던 경기”라며 “1~2세트에 손이 덜 풀려있었던 것 같다. 1, 2, 4세트 유리한 상황에서 교전 때 패배했다. 그게 큰 패인”이라고 짚었다.

한화생명 선수들이 28일 오후 2시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젠지와 ‘2025 LCK 결승전’이 끝난 뒤 아쉬워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LCK 마지막 경기를 치른 한왕호는 “오늘 경기하기 전까지 이겼을 때, 졌을 때 제 감정이 궁금했다”며 “마지막 LCK라 져서 분한 게 아니라, 결승전에서 이길 수 있었는데 졌다는 점이 더 크게 다가왔고 힘들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생활에 대해서는 “뿌듯하고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한왕호는 “이런 마음가짐으로 롤드컵을 준비한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거라 굳게 믿는다. 패배했지만 아직 기회는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준비하겠다”고 했다. 4년 만에 중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한왕호는 “시차도 걱정하지 않는다. LPL에 있을 때 음식도 잘 맞았다. 좋은 환경”이라며 LPL 때 팀 동료였던 선수들과 롤드컵에 가면 한 번 보고 싶다“고 전했다.

옛 동료 ‘룰러’ 박재혁의 우승을 바라본 한왕호는 ”LCK 마지막이라 간절한 것이 맞다. (하지만) 모든 프로게이머가 높은 무대에 오르면 우승이 간절하다. 둘 다 좋은 게임했다“며 ”이번엔 재혁이가 이겼으니까 롤드컵에서는 배려해줬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인천=김영건 기자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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