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하위권에 무경력”…‘유승민 딸’ 유담, 인천대 교수 채용 공정성 논란 [2025 국감]

“논문 하위권에 무경력”…‘유승민 딸’ 유담, 인천대 교수 채용 공정성 논란 [2025 국감]

기사승인 2025-10-28 18:34:45 업데이트 2025-10-28 23:15:13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전북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승민 전 국회의원의 딸 유담 씨가 인천대학교 무역학부 조교수로 임용된 것과 관련해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진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31살의 유 교수가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로 임용된 것에 대해 국민적 이의제기가 많다”며 “인천대 무역학과 교수 중 이렇게 경력이 전무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에 따르면 인천대 무역학부는 1~3차에 걸친 블라인드 심사를 거쳐 지원자 25명 중 유 교수를 최종 선발했다. 유 교수는 1차 심사 당시 논문 질적 심사에서 18.6점으로 16위 하위권이었으나, 학력·경력·논문 양적 평가에서 만점을 받아 1차를 2위로 통과했다.

진 의원은 “채용된 교수와 지원자 학력을 비교해 봤을 때 11명 정도는 다른 점이 없다. 이 중 3명만 (학력 분야) 1등급인 만점을 받은 것이 이상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또 “유 교수는 박사학위를 받은 지 두 달 만에 교수로 임용됐다. 유학 경험과 해외 경험이 없다. 기업에서 일한 경험도 없이 경력도 만점을 받았다. 반면 다른 지원자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며 “국민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인재 인천대 총장은 유 교수 임용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에 대해 “학력을 평가할 땐 지원 분야에 부합하는 학력만 인정하는 규정이 있다. 이에 따라 국제경영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분들에게 만점을 줬다”며 “경력 역시 전공 분야 관련 직무를 담당한 경우만 인정했다”고 반박했다.

논문과 관련해서는 “논문의 양적 심사는 일률적인 규정에 따라 일정 수준을 넘으면 만점을 받는다”며 “질적 심사 역시 일종의 정량 평가에 따라 점수를 줬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1차 심사에서 학력, 경력, 연구의 양적 심사에 대해 심사자의 주관이 개입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지 않나”라며 “정확한 설명을 듣기 전에 프레임을 갖고 진행하는 것이 오히려 공정성을 위배하는 것”이라며 두둔했다. 

앞서 유 교수는 2025학년도 2학기 인천대 전임교원 신규 채용에 합격해 글로벌 정경대학 무역학부 교수로 임용됐다.

그는 지난달 1일 시작한 2학기부터 무역학부에서 국제경영 분야의 전공선택 과목 2개를 맡아 강의하고 있다.

한편 인천대 학생들로 구성된 ‘인천대 공정 임용을 위한 학생들’은 전날 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 교수 임용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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