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부동산 내로남불 4인방 주택 팔아라” [2025 국감]

野 “부동산 내로남불 4인방 주택 팔아라” [2025 국감]

기사승인 2025-10-29 13:38:51
질의에 답하는 김윤덕 국토부 장관. 연합뉴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및 10.15 부동산 대책 관련 정책 입안자들에게 주택 매각을 권고해야 한다는 야당의 요청에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야당은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주도한 대통령실 및 정부 고위직 인사들이 수십억 원대 아파트를 보유한 사실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구윤철 경제부총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이억원 금융위원장을 ‘부동산 내로남불 4인방’이라고 지칭하며 사퇴 결의안 의결 및 주택 매각을 요구했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김용범 정책실장에 대해 “서초구에 일명 ‘딱지’라 불리는 재건축 입주권을 4억 원대로 구입해서 거주는 하지 않았다”며 “이곳은 현재 시세 3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에 대해서는 “2018년에 대출을 끼고 집을 네 채나 가지고 있었다”며 “문재인 정부 때 세 채를 팔고 알짜배기인 개포동 주공 1단지는 전세 끼고 갭투자로 샀다. 현재 시세는 45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최근 ‘갭투자’로 비판을 받은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이 위원장도 개포동 주공 1단지를 전세끼고 대출받아 샀다”며 “현재 시세 40억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주택 보유자로 논란이 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김 의원은 “이 금감원장이 최근 한 채를 22억원에 내놓겠다고 했다”면서 “이 아파트 시세 가격이 18억원이었는데, 한달 만에 4억원을 올려서 내놓으니 팔릴 리가 없다. 팔 의지가 전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김 의원은 10.15대책 정책 입안자뿐만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도 주택을 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대통령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양지마을 1단지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며 “해당 아파트는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로 지정된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 정책 입안자, 참모진들에게 당장 주택을 매각할 것을 건의해달라”고 힘줘 말했다.

이에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정덕영 기자
deok0924@kukinews.com
정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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