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찬 DL건설 대표와 김정훈 SK에코플랜트 부사장이 29일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출석해 각각 항타기 전도 사고와 오션플랜트 매각과 관련해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날 손명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DL건설의 ‘항타기 전도(轉倒)’ 사고를 두고 “점검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라고 질책했다. 이 사고는 지난 6월 5일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DL건설이 운용하던 항타기가 작업 도중 중심을 잃고 인근 아파트 외벽과 지하주차장 방향으로 넘어져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아파트 벽면 일부 균열, 베란다 창문 및 샷시 파손, 천장 마감재 낙하 등의 피해가 속출했고, 주민 150여명이 대피했다.
손 의원은 “이 장비는 높이 45m의 초대형 항타기인데, 일일 점검표엔 리더기 수직도 항목이 빠져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인근에 CCTV도 설치하지 않고, 무면허자가 사고 전날 장비를 조작했는데도 이를 제재할 만한 관리 체계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이 정도면 단순 부주의가 아니라 관리 부재”라며 “기본만 지켰어도 주민 피해가 없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 인덕원 동탄선 철도건설사업은 이 사고 때문에 멈춰 있다”며 “사업 재개를 위해서는 안전관리체계를 만들고 주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찬 DL건설 대표는 이에 “주민께 피해 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 오션플랜트 매각 논란…“지역 불만 해소 노력”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정훈 SK에코플랜트 부사장을 향해 SK 오션플랜트(자회사) 매각과 관련해 “실망스럽다”며 “매각 계획이 철회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오션플랜트는 고성군 양촌 용정일반산업 단지의 핵심 투자 기업”이라며 “경남도와 고성군은 SK오션플랜트에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고성이 대한민국 조선해양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나아가 글로벌 해상풍력시장을 선도할 기반을 마련했는데 이 시점에 갑자기 매각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며 “갑자기 매각이 추진되며 사업 주체가 변경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민들이 격앙된 상태”라고 전했다. 실제로 고성군 동해면 주민들은 28일 SK에코플랜트 공사 현장 앞에서 SK오션플랜트 매각 반대 집회를 열었다.
김 부사장은 “자사는 여러 위원님 및 지자체 지역 주민의 우려를 인식하고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지역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